사자 꺾은 공룡군단... '프로야구 WC' 하루 더 한다!

NC,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삼성 4-1로 꺾어
선발 구창모 6이닝 1실점 호투·김형준 홈런 폭발
7일 WC 2차전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팀 가려질 예정

프로야구 NC 구창모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4회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프로야구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날 4위 삼성을 잡으면서 승부를 하루 더 끌고가게 됐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김형준의 홈런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통산 10연승을 이어간 NC는 역대 두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 가능성을 키웠다.

올해 11번째를 맞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지난해 KT가 처음이다. 당시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두산을 연파해 사상 처음으로 업셋에 성공했다.

총력전을 예고했던 NC는 안정적인 마운드와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경기 시작부터 빠르게 앞서갔다. 이날 선발 출전한 구창모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실점 3탈삼진 역투로 삼성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구창모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건 2020년 두산과 한국시리즈 이후 약 5년 만이다.

타선도 기회가 날때마다 맹타를 쳐내며 힘을 보탰다. NC는 1회초 1사때 우익수 오른쪽 앞 안타로 출루한 2번 최원준이 후속 박건우 안타 때 2루로 나아간 뒤 4번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도 1사 3루 기회에 8번 김휘집이 3루수 땅볼 아웃되는 틈을 타 3루수가 홈으로 쇄도하면서 1점을 보탰다.

프로야구 NC 김형준이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5회초 1사 후 솔로포를 터트린 뒤 달려나가고 있다. 뉴스1

NC는 5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9번 김형준이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몸쪽 시속 148㎞ 직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를 폭발한 것. 올해 포스트시즌 1호 홈런이자, 김형준의 WC 개인 통산 3번째 홈런이다. 김형준은 이 홈런으로 현재 WC 최다 홈런 1위에 올랐다. NC는 계속된 2사 1·3루에 데이비슨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또 다시 1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8번 이성규가 홈런을 쳐 1점을 추격했지만,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NC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과 NC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7일 경기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질 예정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