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는 앞에서 10대 성폭행, 범인은 경찰이었다...인도 '발칵'

/사진=NDTV

[파이낸셜뉴스] 인도 경찰관 2명이 검문을 빌미로 차량을 세운 뒤 10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인도 현지 매체 NDTV와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월 29일 오전 2시쯤 타밀나두주 북부 티루반나말라이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피해 여성(19)은 어머니, 외삼촌과 함께 사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때 경찰관들은 차량을 세운 뒤 신원 확인을 이유로 모녀를 오토바이에 태워 사원으로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당시 외삼촌은 “힌두교 축제 ‘아유다 푸자(Ayudha Puja)’를 위해 바나나 나무를 운반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찰관은 “대마초 밀수 혐의로 체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관들은 모녀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갔고, 피해 여성을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차례로 성폭행했다. 피해자들은 오전 4시경 도로로 돌아와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 신고를 받은 경찰이 구급차를 보내 모녀를 인근 공립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지 경찰서장은 직접 병원을 찾아 피해자 진술을 청취한 뒤 조사를 통해 가해자인 수레쉬라즈(30)와 순다르(32)를 체포했다. 경찰 당국은 범행을 인정한 이들에게 즉시 영구 해임 조치를 내린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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