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권성동 "엉터리 소설" 옥중 메시지…모든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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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추석을 앞두고 옥중 메시지를 냈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특검 수사를 "엉터리 소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에서 제시한 증거들에 대해선 구체적인 반박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오후 소셜미디어에 옥중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특검이 가짜 뉴스 확산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돈을 받았다는 건 엉터리 소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도 저를 꺾지 못했듯 이재명 정권도 결코 저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권 의원은 그동안 통일교에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지난 7월 27일) :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저는 결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합니다.]

하지만 특검의 판단은 다릅니다.

2022년 1월, 권 의원이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결정적 증거로 보는 건 윤 전 본부장의 일기장과 문자메시지 등입니다.

일기장에는 "1월 5일, 여의도 중식당에서 권성동 의원과 만남"이라고 적혀 있고, 옆에는 '큰 거 1장 Support'라고 쓰여있습니다.

만남 직후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오늘 드린 건 작지만 후보님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후보님과 총재님이 만나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윤 전 본부장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 총재는 지난 1일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뒤, 다시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추가 조사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보고 추석 연휴 직후 한 총재를 곧바로 구속기소 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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