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적반하장식 행태를 보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하는 신고서를 민주파출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민주파출소는 더불어민주당이 운영하는 가짜뉴스 단속을 위한 허위조작정보신고센터다.
이 대표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황망한 일을 겪었을 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데 '선당주의 기반의 민주적 폭압'을 통해 민주파출소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또한 민주파출소에 제출했다는 신고서를 함께 게재했다.
이 대표는 신고서에서 "형법 제118조는 공무원의 자격을 사칭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파출소는 꿋꿋이 초법적으로 운영돼 왔다"며 "정권 보위의 선봉에서 법의 테두리를 초월하여 성실히 임무를 수행해오셨기에 이번에도 정권의 친위 자경단 조직으로써 필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 대통령실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9월26일 저녁 8시20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했고 전국 행정망이 마비돼 공무원들이 밤을 새워 복구에 매달렸다"며 "한 공무원은 과로 끝에 지난 3일 투신 사망했다. 대통령은 9월28일 오후 조기 수습의 골든타임에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문제 삼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조치 강구 중'이라고 겁박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대통령실 스스로 "9월28일 오후 예능 녹화 후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라고 인정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허위 사실을 누가 유포한 것인가. (주 의원이 아닌) 강 대변인"이라며 "강 대변인의 아무 말 대잔치는 정권 보위에 위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모든 것이 사실이었다. 이런 대변인이 계속 자리를 지키면 정권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우려스러운 것은 반복되는 공감 능력 부재"라며 "김문기 씨 사망, 쿠팡 화재, 그리고 이번 공무원 투신까지, 국민의 고통과 공직자 희생 앞에서 최소한의 경건함조차 없다면 그것은 자질 문제"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혹자는 '비상사태라 공무원들이 다소 무리한 일정도 감내해야 한다'고 하겠지만 절대 아니다. 비상 시 내리갈굼을 해결책으로 삼으면 공직사회는 무너진다"며 "적어도 공무원 조직에 무한 책임을 지는 대통령이 같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즉각 해야 할 일이 있다. 거짓말로 야당을 겁박한 강유정 대변인을 즉각 경질하라고 대통령실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의 가짜뉴스 유포 행태를 강하게 질타해야 한다.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민주당도 공범"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야당 시절 외쳤던 '권력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진실 앞에서 정직해야 한다', '공직자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등의 원칙을 지금 실천할 때"라며 "세월호 7시간을 비판했다면 잃어버린 48시간도 똑같이 비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더 이상 정의로운 정당이 아닌 권력에 취한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일삼는 또 하나의 독재 세력일 뿐"이라고 썼다.
이어 "민주파출소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내로남불'을 바로잡기 위함 아니냐"며 "이 문제를 신중하게 판단하시어 가짜뉴스의 온상이 된 대통령실을 단죄하고 강유정 대변인에 대한 인사조치를 해주시길 기대하면서 신고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