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안전하겠는가” 협박에… 대통령실 “대화 동참하라”

대통령실이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5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추석을 하루 앞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영토가 안전한 곳이 될 수 있겠느냐’는 발언을 내놓자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뉴스1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이 전날(4일) 무장장비전시회 기념 연설에서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미한 핵 동맹의 급진적 진화와 핵 작전 지침에 따르는 훈련이 감행되고 있고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무력 증강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군사 기술적 조치 실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도 높아졌으며, 따라서 우리는 특수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고도 했다. 군 소식통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발언 내용만 보면 유사시 극초음속미사일 같은 신형 무기체계를 활용해 우리 전략자산 등을 타격할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했다.

북한이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5일 보도했다. 개막식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연설을 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4일 무장장비전시회에서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를 비롯해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신형 대잠미사일,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최신 무기 체계를 최초 공개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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