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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北 김정은 대남 위협에 “대화의 길 동참하라” 평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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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북, 대화·협력 동참하라”…맞대응 자제
이재명정부, 김정은 위협에도 ‘평화’ 기조 유지
李대통령 추석 첫 일정, 실향민 만나 위로 행보
대통령실은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향해 위협적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대화와 협력의 길’을 강조하며 신중한 유화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평화 프로세스 복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북한의 도발성 발언에도 맞대응을 자제하며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포석을 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며 대남 위협 발언을 꺼냈다. 김 위원장은 “미한 핵동맹의 급진적 진화와 핵 작전 지침에 따른 훈련이 감행되고 있고,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무력 증강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군사 기술적 조치 실행’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도발에도 대통령실은 군사적 긴장을 자극하기보다 ‘남북관계 정상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정부 시절의 ‘도발엔 응징’ 기조와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이후 줄곧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해왔다. 실제 이재명정부는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 △개성공단 재개 검토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 실질 협력안을 잇달아 제안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 일정으로 지난 3일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과 그 가족을 만나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과의 대화’ 행사를 갖고 정부가 상황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실향민이 “(가족을 만날) 기대 속에 살다가 또 세월이 흐르고 흘러”라며 말끝을 흐리자, 이 대통령은 “조금만 더 견뎌보시라.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 이산가족들이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남북의 정치의 책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북측에도 인도적 차원에서 (이런 조치를)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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