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선덜랜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3승 1무 3패(승점 10)로 리그 9위에 올랐다.
경기를 앞둔 맨유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사용했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베냐민 세슈코를 포함해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등 공격 라인을 보강했지만 경기력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후방에서는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골키퍼 포지션에 변화를 가져갔다. 기존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와 결별한 뒤, 2002년생의 센느 라멘스를 영입했다. 다만 후벵 아모림 감독은 라멘스가 팀에 적응할 때까지 알타이 바이은드르 골키퍼를 주전으로 사용했다.
후방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바이은드르 골키퍼는 매 경기 불안한 공중볼 처리와 박스 안 포지셔닝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견제를 이기지 못하며 골문을 비우기도 했다. 빌드업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황 판단도 우수했다. 라멘스 골키퍼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만들기 위해 수비 라인이 올라간 공간을 적절하게 메워주며 뒷공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또, 그동안 줄기차게 불안감을 야기했던 공중볼 처리 역시 흠잡을 데가 없었다.
선방 능력도 준수했다. 라멘스 골키퍼는 이날 총 세 차례 선방을 보여주며 자신의 능력을 홈팬들에게 알렸다. 긴 팔을 이용한 세이브 능력과 함께 각을 좁히고 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라멘스에게 평점 8.6점을 부여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오랜 시간 맨유는 안정적인 골키퍼에 목이 말랐다. 다비드 데 헤아가 팀을 떠난 이후 오나나가 해당 자리를 대체했지만, 잦은 실수 등으로 인해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났다. 바이은드르 골키퍼 역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라멘스가 골키퍼 잔혹사를 종결할 수 있을까. 진정한 시험대는 다음 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맨유는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전통 라이벌과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0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승부를 벌인다. 라멘스가 이날도 압박감을 견딜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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