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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500 돌파했지만…대형주 웃고 중소형주 운다

매경이코노미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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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51.5%↑·소형주 17.3%↑
2020년대 대형주 독주로 판도 이동
삼성전자·SK하이닉스·방산·원전주 폭등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9.21로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9.21로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코스피가 47.9%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중·소형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100위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51.5% 상승했다. 반면 101~300위 중형주 지수는 33.5%, 301위 이하 소형주 지수는 17.3%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 전체 상승률(47.9%)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증시처럼 금리 인하 기대감에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과 달리, 한국 증시는 정부의 대규모 증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2000년대에는 중형주가 돋보였다. 2001~2010년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연평균 23.7% 상승해 코스피(18.9%), 대형주(19.2%), 소형주(17.9%)를 모두 앞질렀다. 대기업 성장세가 둔화되는 대신 구조조정을 마친 중견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던 시기다.

2011~2020년에는 소형주가 평균 5.6% 상승하며 대형주(4.5%), 중형주(3.5%)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환경 속 성장주 선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2010년(16.1%), 2014년(21.2%), 2015년(20.1%) 등 일부 해의 급등이 평균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반면 2020년대 들어서는 대형주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올해까지 연평균 상승률은 6.3%로 코스피(5.8%), 중형주(5.1%), 소형주(3.2%)를 모두 앞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안정성과 실적 중심의 투자 선호가 강해지면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그 격차가 극대화됐다. 상반기 ‘지·금·조·방·원’(지주회사·금융·조선·방산·원전) 업종이 주도한 상승세에 하반기 들어 반도체주 랠리가 더해지면서 대형주 중심 장세가 완전히 굳어졌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67.3%)와 SK하이닉스(127.4%)가 나란히 급등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241.2%), HD현대중공업(조선·83.7%), 두산에너빌리티(원전·259.2%) 등도 폭등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익 모멘텀 중심의 대형주 위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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