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4일 한복 차림으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KTV 갈무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출연을 둘러싼 공방이 법적 분쟁으로 확대됐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진우 의원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곧바로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주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모든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설명을 거짓 해명으로 호도하면서, 정작 거짓과 왜곡으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이 48시간 의혹을 억지로 지어낸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왜곡만을 일삼으며 국가 혼란을 부추기려는 행태를 멈추라”며 “48시간 의혹을 지어낸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의 잃어버린 3년이 없어지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책임을 전가한다고 있던 일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산망 마비 사태를 겪고도, 오히려 이중화 예산을 삭감시키며 이번 화재를 예방할 기회를 날렸다”며 “더 이상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책임을 지시라”고 힐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가적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사망 공무원’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기 급급함에 침통할 따름”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화재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됐고, 당일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중대본 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한 후, 동일 오후 5시 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행적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 3일 “이 대통령은 화재 이틀 후인 9월 28일에서야 국민 앞에 등장해 ‘민생 관련 시스템 복원은 밤을 새워서라도 최대한 신속히 복구하라’고 명령했다”며 “공무원은 밤샘 복구하고,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예능 녹화 촬영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당연히 미뤘어야 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5일에도 “9월 28일 첫 중대본 회의는 ‘냉부해’에 밀려 늦은 오후 5시 30분에 잡혔다. 복구율 5% 미만일 때”라며 “대통령만 혼자 냉부해에서 ‘셰프 만찬’ 먹고 와서, 복구에 전념하는 공무원 수백 명은 쫄쫄 굶기며 으름장만 놓아 사기가 더 떨어졌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샌드위치 연차로 10일씩 휴가 내면서, 공무원은 연휴 내내 밤샘 복구하란다. 밤샘 복구 지시와 대통령 면피용 닦달에 공무원이 목숨을 잃었다. 공무상 재해다. ‘산업 재해’에 회사 문 닫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질 텐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