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과반 "장래에 일하기 원해"
청년층 고용률 16개월 연속 하락
미취업자 19% '3년 이상 백수'
고령층과 청년층의 고용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은퇴인구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맞물리며 고령층 고용률은 증가하는 반면에, 청년층은 노동시장 이탈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이대로면 추석 명절 30대 '백수' 손주에게 할아버지·할머니가 용돈을 쥐어주는 모습은 갈수록 흔해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0만1,000명 늘어났으나, 15~29세 청년층은 21만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도 고령층은 47.9%로 1.1% 증가한 반면, 청년층은 45.1%로 1.6%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률 역전현상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의 자산도 나날이 늘고 있다. 데이터처 '2025 고령자 통계'를 보면,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자산-부채)은 4억6,594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54만 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 순자산(4억4,894만 원)보다 1,701만 원 높은 수준이다. 고령자 연금 수급액 또한 2023년 기준 월평균 6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7% 올랐다.
청년층 고용률 16개월 연속 하락
미취업자 19% '3년 이상 백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
고령층과 청년층의 고용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은퇴인구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맞물리며 고령층 고용률은 증가하는 반면에, 청년층은 노동시장 이탈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이대로면 추석 명절 30대 '백수' 손주에게 할아버지·할머니가 용돈을 쥐어주는 모습은 갈수록 흔해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0만1,000명 늘어났으나, 15~29세 청년층은 21만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도 고령층은 47.9%로 1.1% 증가한 반면, 청년층은 45.1%로 1.6%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률 역전현상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의 자산도 나날이 늘고 있다. 데이터처 '2025 고령자 통계'를 보면,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자산-부채)은 4억6,594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54만 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 순자산(4억4,894만 원)보다 1,701만 원 높은 수준이다. 고령자 연금 수급액 또한 2023년 기준 월평균 6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7% 올랐다.
노동시장 재진입 의사도 크다. 장래 일하기 원하는 65~79세 고령자 비중은 올해 기준 57.6%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이 근로를 희망하는 사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51.3%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8.1%)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65~79세 고령자의 평생교육 참여율도 24.8%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었다.
청년층은 정반대 처지다. 당장 15~29세 고용률은 16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30대 '쉬었음'이 3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늘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8월 기준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쉬었음은 취직도 구직도 하지 않고 '그냥 쉰' 비경제활동인구를 의미한다.
청년 구직 공백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데이터처가 낸 올해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서 최종학교를 졸업한 15~29세 미취업 청년 중에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는 46.6%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도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오른 18.9%에 달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5월 기준 5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명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년연장과 청년고용 사이 균형을 맞추는 건 시급한 정책 과제가 됐다. 앞서 지난달 10일 장주성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고용동향 관련 브리핑에서 '정년연장이 이뤄지면 청년 일자리에 더욱 충격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정년연장의 세부적인 방안을 고민한다"며 "세대상생형 정년연장 방안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 ① <상> 번아웃 청년
- • 직장 다니다 무직 된 청년, 애초 쉬었음 청년의 5배... '재취업 번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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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중> 사라진 기회
- • 뽑을 이유가 별로 없다…채용 담당자들이 본 ‘쉬었음’ 청년 현상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123310004180)
- • 뽑을 이유가 별로 없다…채용 담당자들이 본 ‘쉬었음’ 청년 현상
- ③ <하> 새 정부 해법
- • 방에 다시 숨어든 '쉬었음' 청년… "민관 참여하는 패키지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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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618480005620)
- • 방에 다시 숨어든 '쉬었음' 청년… "민관 참여하는 패키지 대책 필요"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