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 경연서 우승한 평양의학대학 학생들 |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교육계에서 대학생들의 졸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어서 주목된다.
5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 교육신문사 발간 '고등교육' 최신호(2025년 4월 25일 발행)는 김형직사범대학 부교수 김성민·권성민의 논문 '완전학점제에서 탄성학제를 성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도'를 실었다.
완전학점제는 학업 연한과 관계없이 규정된 학점을 받으면 대학 졸업 자격을 받는 제도다.
탄성학제는 학생들이 학기 도중에라도 시험을 신청하도록 허용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다음 학기로 진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학습 능력이 우월한 학생들은 필요한 학점을 빨리 취득해 졸업을 앞당길 수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작년 4월 '교육구조의 혁신을 지향하여'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주요 대학들이 2024년부터 교육과정을 개정해 기존의 '학년제'에서 '완전학점제'로 졸업 요건을 바꾼다고 소개했다.
논문 저자들은 탄성학제의 문제점으로 학생마다 새 학기 진급을 신청하는 시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학기 또는 한 학년에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수를 제한하지 않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저자들은 "실례로 학생들은 한 학기에 능력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6∼8개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9∼10개, 지어(심지어) 두 개 학기분의 학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작성하고 교수조직을 해주면 학생들의 학업 연한을 조절, 단축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북한이 대학생들의 조기 졸업을 장려하는 것은 사회 진출 연령을 앞당겨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저출산·고령화를 겪고 있다.
유엔인구기금의 '세계인구전망 2022'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낳는 자녀수의 평균) 추계는 1.79명으로, 인구 유지를 위한 2.1명에 못 미친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 남성은 최장 10년간, 여성은 최장 8년간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해 노동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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