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잠잠하던 국내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 기업들이 수요예측 일정을 확정하며 기관투자자 자금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공모주 열기가 재점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최소 9곳 이상의 기업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포문은 14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노타가 연다. 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앞세워 291만6000주를 공모하고, 희망 공모가는 7600~91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이어 16일부터 비츠로넥스텍과 이노테크가 나란히 기관 수요를 모은다. 비츠로넥스텍은 우주항공·극저온·플라즈마 부품을 생산하며 공모가 밴드는 5900~6900원, NH투자증권이 주관사다. 이노테크는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를 앞세워 1만2900~1만4700원 수준의 공모가를 제시했고 KB증권이 상장을 맡는다.
같은 기간 생명과학 소부장 전문기업 큐리오시스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큐리오시스는 120만주를 모집하며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2000원,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17일부터는 초정밀 광학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광학이 기관 투자자를 만난다. 20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밴드는 1만4000~1만6000원, 신영증권이 주관한다.
23일부터는 무선통신 솔루션 기업 세나테크놀로지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블루투스 헬멧 등 모터사이클용 기기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공모가 밴드는 4만7500~5만6800원이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월말에는 대형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주목을 끈다. '아기상어' IP를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3만2000~3만8000원, 공모금액은 최대 7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마지막으로 초소형 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를 확인한다. 지난해 25kg급 상용 위성 발사 및 교신에 성공한 이 회사는 172만주를 발행하고 공모가를 1만3100~1만65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이 단독 주관한다.
업계에서는 공모주 시장이 하반기 들어 한동안 '공백기'를 보였지만,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 올해 8~9월 수요예측이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에스투더블유, 명인제약 등 일부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