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가 주인공" 인종차별 논란 의식했나...마돈나가 올린 '반전 사진'

팝스타 마돈나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여성아이돌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검은색 선그라스를 착용한 사람이 마돈나.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로제다. /사진=마돈나 인스타그램 화면캡처.

팝스타 마돈나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여성아이돌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3일(현지 시간) 마돈나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패션위크 중 생로랑(Saint Laurent) 쇼 현장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마돈나는 이 게시물에 "마법 같고, 꿈같았던 쇼, 브라보(Bravo)!"라는 글과 이모티콘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계적인 명사들 사이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로제의 모습이 담겼다. 로제가 등장한 이 사진은 패션위크의 주요 행사인 생로랑 쇼다. 사진 속에서 로제는 '센터석(가운데 자리)'에 마돈나를 포함한 여러 명과 앉아 있다.

앞서 영국 팝가수 찰리 XCX와 모델 헤일리 비버가 SNS에 올린 이 행사 사진에서 로제가 유독 어둡게 처리되거나 잘려 나가 의도적으로 인종차별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영국 패션지 엘르(ELLE) 영국판도 같은 행사 장면에서 로제만 삭제된 사진을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엘르는 "사진 크기 조정 과정에서 로제가 잘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누구도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엘르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로제의 단독 사진을 새로 게시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

로제는 2020년부터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해왔다. 지난달에는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APT.)'로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수상했다. K팝 아티스트로는 최초의 수상이었다.

(상단) 생로랑 참석 셀러브리티 공식 사진, (하단) 가수 찰리 XCX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사진에 로제만 음영 처리가 돼있다. /사진=인스타그램 화면캡처.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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