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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비행기 타려니 고달프네…국가전산망 화재 여파, 전자기기 규제 강화 등 혼란 예상

매일경제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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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망 의존 높은 항공업계도 영향
국토부 “실물 신분증 반드시 지참”


서비스 중단된 김포공항 국내선 내 무인 발급기. [사진출처=연합뉴스]

서비스 중단된 김포공항 국내선 내 무인 발급기. [사진출처=연합뉴스]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로 산업 전반에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업계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항공권 예약·발권, 보안 검색, 운항 통제 등 전산망 의존도가 높은 만큼 단기적인 운항 차질은 물론 전자기기 보안 규제 강화에 따른 장기적인 혼란까지 겹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위험물 규정에 따라 리튬배터리가 내장된 무선 발열 전자기기의 기내 휴대와 위탁 수하물을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무선 고데기, 무선 다리미 등이 해당된다.

다만 비행기 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의 경우 배터리 연결을 차단한 뒤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고 항공사 승인을 받으면 제한적으로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분리형 배터리 기기는 본체와 배터리를 분리해 단락방지를 한 뒤 승인을 거쳐야만 반입할 수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말부터 모든 노선에서 배터리 일체형 발열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스타항공은 배터리 일체형 발열 기기의 위탁 수하물 반입을 원천 차단했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도 보안 검색과 반입 제한을 강화했다.

현장에서는 국가전산망 화재로 인한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공항 체크인과 발권, 입출국 심사가 전산 불안정으로 지연되면서 승객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등 전자 행정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국토부는 국내선 승객들에게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실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할 것을 당부했다. 미성년자는 가족관계증명서, 건강보험증 등 종이문서 또는 원본 파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 사례가 누적된 데 이어 고온을 발생시키는 무선 전자기기의 안전관리 필요성이 커진 결과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올 1월 에어부산 여객기의 기내 선반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는 등 항공기 화재 위험은 이어져 왔다. IATA 역시 리튬배터리 내장 기기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승객 입장에서는 불편이 크지만 항공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다만 항공사별 안내 기준이 조금씩 달라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협의해 통일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된 상태이며 주요 시스템 복구까지는 4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국민 생활과 공공서비스 전반에 걸친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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