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사진’ 로제가 센터였다…마돈나가 공개한 그날 사진

팝스타 마돈나가 공개한 생 로랑 패션쇼 당시 사진. 로제가 센터 자리에 앉은 모습이다./인스타그램

영국의 유명 패션 매거진 엘르 UK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 로랑 패션쇼 단체 사진에서 블랙핑크 로제 모습만 잘라낸 사진을 공개해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당시 로제가 이 행사 ‘센터’ 자리에 앉은 사진이 공개됐다.

팝스타 마돈나는 3일(현지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 로랑 여성복 2026 S/S 컬렉션 쇼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계적인 유명인들 사이 중앙에 앉은 로제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로제의 양옆으로는 마돈나 가족과 찰리 XCX, 헤일리 비버, 조이 크라비츠가 앉아 있다.

영국 잡지 '엘르UK'가 단체사진에서 로제만 자르고 올린 사진(왼쪽), 헤일리 비버와 찰리XCX가 로제를 음영 처리 한 채 올린 사진./인스타그램

앞서 로제는 이 행사 이후 ‘인종차별’ 피해 논란에 휩싸였다.

‘엘르 UK’ 측은 지난달 30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당시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단체 사진에서 로제의 모습만 편집해 올렸다. 단체 사진 속에는 모델 헤일리 비버, 입생로랑 뷰티(YSL Beauté) 앰버서더인 모델 겸 배우 조이 크라비츠, 인플루언서 데비 한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후 W매거진 등이 공개한 원본 사진에는 이들의 가장 오른쪽에 로제가 함께 서 있다.

로제는 2020년부터 생 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이 브랜드의 주요 행사 때마다 상징적인 얼굴로 활약해왔다. 이에 팬들은 물론 영국 언론 역시 엘르 UK의 사진 편집을 비판했다.

여기에 엘르 UK가 공개한 단체 사진 속에 함께 있었던 찰리 XCX, 헤일리 비버 등은 로제를 등지고 앉아 있거나 로제만 어둡게 음영 처리한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논란을 키웠다.

W매거진 등이 공개한 생 로랑 파리 패션쇼 단체 사진 원본. 맨 오른 쪽에 로제가 함께 서있다./인스타그램

논란이 거세지자 ‘엘르 UK’ 측은 이틀 뒤 인스타그램에 로제의 독사진을 게재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엘르 UK 측은 “최근 파리 패션위크 관련 게시물에서 블랙핑크 로제를 단체 사진에서 잘라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관련 게시물을 삭제 처리했다고 알렸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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