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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호소 환자 40% ‘가짜 불면증’ 왜일까?

이데일리 이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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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충분히 잤는데, “나는 밤새 못 잤다?”
가짜 불면증 치료, ‘약물요법 으로는 한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하룻밤을 꼬박 새웠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 수면다원검사(PSG) 결과는 정상 범주이지만, 본인은 거의 자지 못했다고 느끼는 경우다. 이른바 ‘가짜 불면증(Paradoxical Insomnia)’이다.

최근 스탠퍼드 의과대학 정신행동과학과 임상 부교수 가와이 마코토(Makoto Kawai) 교수 연구에서도 이 같은 특징이 확인됐다. 수면다원검사에서 수면 효율이 85% 이상으로 정상 범주에 속한 환자 중에서도, 실제 수면 시간과 본인이 느낀 수면 시간 사이에 1시간 이상의 차이를 호소한 환자가 40%에 달했다. 이는 수면 인식 왜곡이 상당히 흔한 현상임을 시사한 임상결과다.

가짜 불면증은 수면의 실제 양과 환자의 지각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불면증과 달리 수면의 질 자체보다는 인식 왜곡이 핵심 문제로 알려져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환자 스스로는 전혀 자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검사 결과 5~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한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불필요한 약물 사용을 줄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짜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뇌의 각성 시스템 과활성화 △수면에 대한 불안과 잘못된 신념 △불안장애·우울증 같은 정신의학적 요인 △스트레스 등을 주요 기전으로 꼽는다. 특히 전두엽과 해마에서 과도한 각성 신호가 발생하면 수면 중에도 깨어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가짜 불면증의 1차 치료인 인지행동치료(CBT-I)는 역기능적 신념 교정, 수면 위생 교육, 자극 조절, 수면 제한법 등을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인지 재구성을 통해 수면다원검사나 수면일기 기록으로 ‘나는 거의 못 잤다’는 생각을 교정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가짜 불면증 치료를 위한 약물사용은 불안·우울이 동반될 때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가짜 불면증의 본질은 ‘지각의 왜곡’ 문제이므로 약물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수면 피드백 치료로 실제 수면량을 환자가 인식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완요법으로 근육 이완, 명상, 복식호흡 등을 활용해 각성 수준을 낮출수도 있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실제 수면과 환자의 인식 사이의 차이를 확인해야만 올바른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정확한 검사가 불필요한 불안과 약물 사용을 막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불면증 관련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검사 전 진료를 통해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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