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5일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앞에서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
프랑스, 영국 및 여러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것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죽어가는 해법인 '두 국가의 공존' 방안에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현실에서 '두 국가 해법'은 그 어느 때보다 요원하다. '성지'에 사는 두 민족 간의 신뢰는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0년간 이어진 분쟁 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쟁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이 다시 격화되면서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양측 모두에서 과반수가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꾸준히 나왔지만 최근 몇 년간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중 이 구상을 지지하거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양쪽 모두에서 소수로 나타났다.
영토 분할을 통한 평화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분쟁 양측 모두에서 영향력을 잃었다.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이러한 추세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인이나 팔레스타인인은 거의 없다.
"아주 오래전에 죽었다고 생각해요." '두 국가 해법' 구상에 대해 전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가였던 다이애나 부투는 말했다. "해법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과 함께 죽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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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sub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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