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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의 마지막 기회 [PADO]

머니투데이 김수빈에디팅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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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트럼프의 20개 조항 평화안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새로운 국면 전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보입니다. 그동안 매우 비협조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견지했던 이스라엘이 평화안을 수용하도록 미국이 압박을 가한 것입니다. 하마스도 조만간 평화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트럼프 평화안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거나 병합하지 않도록하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기 독립된 국가를 유지한다는 '두 국가 해법'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물론 '두 국가 해법'이 지역의 장기적인 평화 유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1993년 9월 13일,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PLO 의장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 잔디밭에서 '두 국가 해법'을 담은 오슬로 1차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후 세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는 나라가 나뉘어져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으리라 꿈꿔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요르단 서안지구에 들어가 정착하기 시작했고 30년 이상이 지나자 이제는 서안지구 많은 부분이 유대인 거주지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을 모두 내쫓고 팔레스타인 사람들만의 나라로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9월 22일자 기사는 '두 국가 해법'모델과 '이스라엘 단일국가' 모델 모두가 가지는 어려움을 설명합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5년 9월 25일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앞에서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2025년 9월 25일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앞에서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프랑스, 영국 및 여러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것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죽어가는 해법인 '두 국가의 공존' 방안에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현실에서 '두 국가 해법'은 그 어느 때보다 요원하다. '성지'에 사는 두 민족 간의 신뢰는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0년간 이어진 분쟁 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쟁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이 다시 격화되면서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양측 모두에서 과반수가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꾸준히 나왔지만 최근 몇 년간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중 이 구상을 지지하거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양쪽 모두에서 소수로 나타났다.

영토 분할을 통한 평화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분쟁 양측 모두에서 영향력을 잃었다.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이러한 추세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인이나 팔레스타인인은 거의 없다.

"아주 오래전에 죽었다고 생각해요." '두 국가 해법' 구상에 대해 전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가였던 다이애나 부투는 말했다. "해법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과 함께 죽었다고 봅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sub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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