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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에서 거둔 첫승’ 이상민 KCC 감독 “공교롭게도 삼성에서…적이지만 봄 농구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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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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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상민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KCC는 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82로 승리했다. 주전 가드 허훈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형 허웅이 29점(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몰아치며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숀롱(23점 10리바운드), 최준용(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송교창(15점)의 활약도 빛났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다양한 전술로 해보려고 했는데, (허)훈이가 부상이라 못해서 아쉽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걸 해줬다. 삼성이 외곽 공격을 많이 할 테니 우리는 리바운드를 잡아서 속공을 나가자고 했다.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커리어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아 팀을 이끌었던 그곳, 잠실학생체육관이다. 이번엔 삼성이 아닌 상대 팀 KCC의 감독으로서 코트를 밟았다. 의미 있는 공간이지만, 좋은 추억만 있었던 건 아니다. 이제 이 감독은 아쉬웠던 과거를 지우고, 원정이 된 잠실실내체육관을 KCC의 승리로 채우겠다고 외친다. 첫승을 거둔 뒤 제자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방송 인터뷰 후 홀딱 젖은 채 나타났다. 이 감독은 “최준용과 허웅 등이 범인”이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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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컴퓨터 가드’로 이름을 떨친 이 감독은 2012년부터 삼성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부터 삼성의 지휘봉을 잡아 2016~2017시즌 준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그다음 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기에 2022년 김진영과 천기범의 음주 운전 사고까지 일어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후 KCC가 내민 손을 붙잡고 2023년에 코치, 올해 감독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공교롭게도 코치와 감독을 시작한 삼성 홈에서 KCC 감독 첫 경기를 치렀다. 코치로 이곳을 왔을 때와 감독으로 왔을 때 기분이 묘하게 다르다. 경기 시작하고는 감정을 잊었다”며 “내가 10년 넘게 있었던 삼성이다. 적이지만 삼성이 봄 농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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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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