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코딩 에이전트 '줄스'에 채팅 넘어 터미널·API 연동

[박찬 기자]

구글이 코딩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줄스(Jules)'를 웹 기반 채팅 중심에서 확대, IDE(통합개발환경)와 터미널 환경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2일(현지시간) 줄스를 개발자 워크플로우에 긴밀하게 통합하기 위해 '줄스 API'와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줄스 툴스(Jules Tools)'를 새로 선보였다.

API는 다양한 개발 환경과 플랫폼에 쉽게 연동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 줄스를 슬랙(Slack)과 연동해 버그 보고 시 팀원이 슬랙 내에서 바로 작업을 실행하고, 이를 CI/CD 파이프라인에 연결할 수 있다.

줄스 툴스는 코딩 에이전트를 위한 대시보드와 명령줄 인터페이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개발자가 터미널에서 직접 줄스를 실행해 코드 작업을 요청하거나 실행 과정을 점검할 수 있게 한다.

Jules just cd-ed into your terminal.

Introducing Jules Tools, a new lightweight command line interface that lets you do everything you can do in the browser, available now in your terminal.

You can get it via npm install -g @google/jules

Get the details in the blog →… pic.twitter.com/o2UA6dXUW6

— Jules (@julesagent) October 2, 2025

줄스는 구글이 지난해 12월 처음 공개한 비동기식 코딩 에이전트로, 기존 저장소와 직접 연동되며 프로젝트 전체 맥락을 이해한다.

백그라운드에서 항상 작동하며, 원격 가상 머신(VM)에서 작업을 처리하고 저장소와 자동으로 동기화한다. 사용자가 작업을 시작하면 임시 VM을 생성해 그 안에서 작업을 수행한 뒤, 완료 시 풀 리퀘스트를 반환한다. 사용자의 요청이 있기 전까지는 어떠한 작업도 실행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테스트 작성, 신규 기능 개발, 오디오 형태 변경 로그 제공, 버그 수정, 종속성 버전 업데이트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케이시 코레벡 구글 랩스 제품 담당 디렉터는 "그동안 줄스는 주로 웹 브라우저를 통해 활용됐지만, 개발자들은 실제로 터미널에서 테스트, 빌드, 디버그, 배포까지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한다"라며 "줄스 툴스를 통해 개발자가 워크플로우를 벗어나지 않고도 작업을 요청하고 맞춤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채팅에서 특정 파일을 지정해 문맥을 추가할 수 있는 파일 선택기(File Selector), 줄스가 앞으로 사용자 설정이나 선호도를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Memory) 기능, 그리고 줄스가 작업을 실행할 때 필요한 환경 변수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 변수 관리(Environment Variables Management) 기능 등 성능 개선 요소도 포함됐다.

줄스는 지난 5월 베타 버전으로 공개되며 깃허브 연동 기능을 선보였고, 8월부터는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되기 시작했다.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요금제 사용자에게는 더 높은 사용량 한도가 제공된다.

AI 코딩 어시스턴트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오픈AI는 GPT-5를 기반으로 한 'GPT-5 코덱스'를 출시해 IDE와 CLI 통합을 추진 중이며, 구글도 오픈 소스로 제공되는 '제미나이 CLI'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줄스 CLI와 일부 기능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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