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모두 선발 투수(블레이크 스넬·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호투하며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가운데 1차전은 10-5로, 2차전은 8-4로 낙승을 거뒀다. 일부 불펜 투수들이 다소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선발도 잘 던지고, 타선도 비교적 잘 터지는 등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첫 걸음을 뗐다.
다만 김혜성(26·LA 다저스)은 이 두 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시작해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어차피 김혜성이 이 무대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한 이는 별로 없었다. 다만 대수비나 대주자로 경기 출전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이 있었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아직 포스트시즌 데뷔 이전이다.
그러나 김혜성이 완전 ‘전력 외’로 취급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경기에서 들어갈 만한 상황이 없었다. 일단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최대한 빨리 통과하기 위해 여유를 부릴 틈이 없었다. 여기에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며 앞서 나갔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을 계속 써야 하는 상황이 됐고, 마땅히 대주자를 투입할 만한 상황도 없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 로스터다.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26인 로스터에 투수를 11명만 넣었다. 아무래도 3전 2선승제의 시리즈이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보다 1~2명이 적었다. 실제 클레이튼 커쇼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다만 디비전시리즈부터는 투수를 더 데려가야 한다. 오타니가 투·타를 겸업한다고 해도, 최소 야수 하나가 빠져야 한다.
여기서 다저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3포수 체제를 했기에 포수 하나를 줄일 수도 있고, 저스틴 딘이나 김혜성을 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가진 가운데 일단 팀 내 후보 중 가장 발이 빠른 김헤성은 살아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서 아예 빠져 버린 마이클 콘포토의 디비전시리즈 로스터 복귀를 배제한다면, 일단 김혜성이 작전 야구를 위해 남겨질 가능성이 있다. 선수 교체도 더 빈번해질 것이기에 2루·유격수·중견수를 모두 볼 수 있는 김혜성은 경기 막판 다저스 야수 운영에 다용도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정규시즌 막판 김혜성의 타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서의 가치는 인정했다. 여기에서도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5일부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팀이자 내셔널리그 2번 시드인 필라델피아와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필라델피아가 먼저 홈에서 1·2차전을 치른다. 이날 다저스는 만약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3차전까지 가면 활용할 예정이었던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출격한다. 이에 맞서는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202이닝을 던지며 13승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특급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맞불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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