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자기부담금도 배상?…대법원 판단 앞둔 車 보험 판도 변화 촉각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
원문보기
"과잉 수리 우려·손해율 급등·보험료 인상 불가피"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폭포광장 주차장에서 2025 추석맞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2025.09.14.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폭포광장 주차장에서 2025 추석맞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2025.09.14.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쌍방 과실 교통사고에서 발생한 자기부담금을 상대방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는지가 대법원 판단 대상에 올랐다. 결론에 따라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 제도의 근간이 흔들리고 보험사 손해율 관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오는 12월 4일 2022다287284 손해배상 사건에 대한 공개 변론을 연다. 이 사건은 쌍방 과실 사고로 차량 수리비 중 자기부담금을 낸 피보험자가 상대 운전자 측 보험사를 상대로 해당 금액 배상을 청구한 사안이다.

1심과 2심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원고들은 자기부담금 약정이 포함된 자차보험을 체결했고, 사고 발생 후 약정에 따라 자기부담금을 부담했을 뿐"이라며 자기부담금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에서 말하는 '전보되지 않고 남은 손해(미보전 손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판결 근거로는 △피보험자가 스스로 부담 의사를 전제로 계약을 체결한 점 △교통사고 손해 범위에 포함하기 어렵다는 점 △제도 취지를 몰각시킨다는 점 △보험료 감액이라는 이익을 이미 누린 점이 제시됐다.

예컨대 차량 수리비가 100만원 발생하고 과실 비율이 8대2로 나뉘는 경우 피해자는 80만원을 상대방 보험사에서 받고 나머지 20만원은 본인 보험으로 처리한다. 이때 자기부담금 약정(20만~50만원)에 따라 일정 금액은 본인이 부담한다. 문제는 이 자기부담금까지 상대방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업계는 "자기부담금은 원래 피보험자가 감수하기로 한 금액"이라며 이를 청구 대상으로 인정하는 것은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업계는 화재보험 등 일반보험에서 인정된 '일부보험' 판례와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한다. 일부보험은 보험가입금액과 실제손해액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미보전 손해를 가해자에게 청구할 수 있지만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은 계약 단계에서 소비자가 부담하기로 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사안이라고 설명한다.

대법원이 자기부담금을 미보전 손해로 인정할 경우 과잉 수리와 도덕적 해이가 늘어나고 결국 손해율 상승과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관계자는 "자기부담금을 없애면 건강보험에서 본인부담금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보험료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혜택처럼 보일 수 있다. 쌍방 과실 사고 시 자기부담금까지 상대방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게 되면 당장의 지출 부담은 줄어든다. 하지만 업계는 이런 구조가 장기적으로는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기부담금은 소비자와 보험사가 모두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장치"라며 "제도의 취지와 실무 현실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인 결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유열 폐섬유증 투병
    유열 폐섬유증 투병
  2. 2조코비치 메이저 400승
    조코비치 메이저 400승
  3. 3베트남전 충격패
    베트남전 충격패
  4. 4놀뭐 허경환 위기
    놀뭐 허경환 위기
  5. 5이해찬 위중
    이해찬 위중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