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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타고 워싱턴·암스테르담도 간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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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공정위 보완 의견 상당 부분 받아들여
'아시아나 고객 편익 보장' 방향으로
1:1 교환, 마일리지 10년 별도 운영
내년 말 통합법인 출범에 큰 산 넘어


대한항공 HL8815편.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HL8815편.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숙제를 풀면서 최종 합병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통합안 보완 의견을 받아들여 아시아나항공 소비자 편익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개편한 덕이다. 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은 기존 마일리지를 10년 동안 유지하면서 대한항공만 오가는 미국 워싱턴·라스베이거스, 포르투갈 리스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59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30일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발표했다. 이번 통합안은 한 차례 수정을 거쳤다. 대한항공은 6월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위에 냈다. 공정위가 두 회사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마일리지 통합안'을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이내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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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 유지…더 많은 대한항공 노선 자유롭게 이용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3010330003853)


하지만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처음 제출한 통합안을 두고 "마일리지 전환 비율 근거와 아시아나 소비자의 마일리지 사용처가 부족하다"며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흡수 통합되는 아시아나 소비자들의 편익이 침해되지 않게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고려해 아시아나항공 소비자의 편익을 최대한 보장했다며 수정 통합안을 제출했다.

공정위도 대한항공의 이 통합안을 검토해 이날 공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사실상 이번 수정 통합안에는 수긍한다는 의미로 2주 동안 여러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받은 뒤 최종 승인 절차만 거치면 새로운 마일리지 체계가 탄생한다.

수정 통합안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소비자의 기존 마일리지는 10년 동안 유지된다. 이 기간 동안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기존 아시아나 노선(69개)에 더해 대한항공 단독노선(59개)까지 탈 수 있다. 그동안 미국 워싱턴·라스베이거스·애틀랜타, 리스본, 암스테르담,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은 대한항공을 타야 갈 수 있었다. 또한 기존 아시아나 공제 방식 그대로 대한항공 일반석 및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에 쓸 수 있다. 만약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꾸고 싶다면 1:1 비율로 전환할 수 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법인 출범은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말 통합법인 출범을 위해서는 올해 안에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승인받아야 하는데 현재 일정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공정위 최종 승인을 받는 대로 통합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통합 법인 출범 일정에 차질이 없게 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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