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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오며 문 닫은 서울역, 박물관 됐다…"100년 역사 한눈에"

머니투데이 오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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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구 서울역사 준공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백년과 하루:기억에서 상상으로' 전시 미디어행사에서 준공 이후 100년간 열리지 않았던 플랫폼 연결 통로가 공개되고 있다. / 사진 = 뉴스1

30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구 서울역사 준공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백년과 하루:기억에서 상상으로' 전시 미디어행사에서 준공 이후 100년간 열리지 않았던 플랫폼 연결 통로가 공개되고 있다. / 사진 = 뉴스1



30일 옛 서울역의 준공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전 '백년과 하루 : 기억에서 상상으로' 현장. 1925년 경성역으로 문을 열었던 당시의 응접실과 주요 소장품, 현대 예술작가 7인의 작품 등 다채로운 전시가 펼쳐졌다. 겉모습은 기차가 오갔던 역사지만 내부는 대형 박물관을 연상시켰다. 관람객들은 준공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서울역을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문화역서울284'에서 서울역 준공 100주년 기념 전시 개막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100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100년을 상상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라며 "문화역서울284는 근대문화유산이자 예술적 플랫폼으로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14년 만에 공개되는 50m의 지하 복도다. 2004년 고속철도(KTX)가 개통되면서 신 서울역사로 철도역 기능이 이관된 후 구 서울역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하게 되자 두 공간을 잇는 복도가 만들어졌다. 20여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첩보영화에 등장하는 비밀 통로 같은 복도가 등장한다. 1~2분 정도 복도를 지나기만 하면 옛 서울역사와 신 서울역사를 쉽게 오갈 수 있다.

30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옛 서울역 준공 100주년 기념전시 '백년과 하루'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30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옛 서울역 준공 100주년 기념전시 '백년과 하루'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전시는 서울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첫째로는 옛 서울역을 담은 주요 사진과 사료, 영상을 연계해 선보이는 '엮어내는 기억' 전시다. 김수자나 신미경 등 현대 예술작가의 작품으로 그려낸 옛 서울역의 기억도 재미있다. 100년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두번째 '이어지는 기억' 전시는 현재와 과거를 잇는 주제로 이뤄졌다. 옛 서울역에서 판매했던 맥주나 커피 등 시음 행사부터 현대적인 무늬로 장식된 부인대합실, 귀빈실 등이 있다. 서울역을 주제로 재구성한 음악도 흘러나온다. 옛 서울역의 마지막 역장이었던 배종규 역장 등 역사적 인물의 인터뷰도 흥미롭다.

마지막 주제인 '읽어내는 상상'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2층으로 향해야 한다. 관람객이 서울역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참여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식당으로 사용됐던 '그릴'과 '그릴준비실'이 있으며 그릴준비실에서 조선어학회의 '조선말 큰사전'을 관람할 수 있다. 조선말 큰사전은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우리 민족 최초의 한국어 대사전이다.


30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옛 서울역 준공 100주년 기념전시 '백년과 하루'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30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옛 서울역 준공 100주년 기념전시 '백년과 하루'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문체부는 전시를 통해 옛 서울역사의 다양한 볼거리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문화역서울284의 쓰임새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연결 통로의 상시 개방도 추진한다. 한화커넥트와 함께 서울역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도 꾸민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전시로 한국 근현대사 발전과 함께한 옛 서울역이 지닌 건축적·사회적 가치를 되새기고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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