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지난 7월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진보 성향의 30대 정치 신예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연방 자금을 뉴욕시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칭 공산주의자 맘다니는 우리의 위대한 공화당에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는 과거 어느 시장도 겪지 못한 워싱턴과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자신의 가짜 공산주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인 나로부터 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그는 어떤 돈도 받지 못할 것이고 그렇다면 그에게 투표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적었다.
또 "이 이념은 수천년 동안 언제나 실패해왔다"며 "다시 실패할 것이고 그건 보장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무명에 가까웠던 인도계 무슬림 맘다니 후보는 지난 6월 민주당의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에 오른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등을 큰 지지율 차이로 앞서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가 지난 2∼6일 뉴욕 거주 등록유권자 128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맘다니 후보가 다자구도 지지율에서 46%로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쿠오모 후보가 24%, 공화당 커티스 슬리워 후보가 15%, 무소속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은 9%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맘다니 후보를 강하게 견제해왔다. 지난 14일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맘다니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루스소셜에 "다소 충격적인 전개인데 좋은 돈을 나쁜 곳에 보낼 이유가 없다"며 연방자금 지원 중단을 시사했다.
전날에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애덤스 시장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을 환영하면서 "애덤스의 표가 쿠오모에게 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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