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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인데 고단한 노후…은퇴연령층 상대적 빈곤율 OECD 최고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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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구 및 65세 이상 인구 추이/그래픽=김지영

총 인구 및 65세 이상 인구 추이/그래픽=김지영


올해 고령 인구가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하며 '초고령 사회' 진입이 통계로 확인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노인 3명 중 2명은 삶과 사회·경제적 성취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다. 전년보다 0.1%포인트(p) 늘었다. 18~65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 9.8%보다 4배 가까이 높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인구 비율을 말한다.

국제 비교가 가능한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다. △영국(14.9%) △스페인(13.1%) △캐나다(11.6%) △프랑스(6.1%) △네덜란드(4.4%) 등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다.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30% 이상인 OECD 회원국은 한국 외에 △에스토니아(37.4%) △라트비아(33.0%) 정도다.

빈곤율 상승은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와 직결된다. 65~79세 고령자 중 앞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57.6%다. 전년 대비 0.4%p 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보탬"(51.3%)이었다.

실제 65세 고령자 고용률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다. 2024년 고령자 고용률은 38.2%로 1년 전보다 0.9%p 증가했다.

노인들의 삶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중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5.5%다. 전년보다 3.6%p 늘었지만 전체 평균 40.1%에는 못 미친다.


세부 연령별로는 △75~79세(33.4%) △80세 이상(33.8%) 노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낮았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33.2%다. 마찬가지로 전체 연령 평균(35.7%)보다 낮다.

한편 은퇴 후 삶을 적극적으로 일궈 나가길 원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 증가 흐름도 통계로 확인됐다.


2024년 기준 고령자의 99.7%가 개인위생 및 외모관리를 위해 시간을 썼다. 하루 평균 1시간27분의 시간을 사용했는데 5년 전보다 6분 증가했다.

고령자 65.9%는 교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최근 5년 사이 고령자의 대면 교제활동은 감소한 반면, 전화나 문자 등 비대면 교제활동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기 사용 시간은 총 1시간 39분으로 집계됐다. 5년 전(34분)에 비해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미디어를 이용한 여가활동(4시간 6분) 시간 중 ICT 기기 사용기간은 46분으로 5년전(10분)보다 약 4.6배 늘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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