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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배우 출신 정치인 보려다 참사…인도서 40명 압사 사고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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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비제이 유세 현장에 앰뷸런스가 도착한 모습./AFP 연합뉴스

27일 비제이 유세 현장에 앰뷸런스가 도착한 모습./AFP 연합뉴스


인도에서 유명 영화배우 출신 정치인의 선거 유세 현장에 군중이 몰려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 시각) 인도 NDTV,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카루르 지역에서 열린 조셉 비제이 찬드라세카르(51)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최소 40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비제이의 유세 행사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비제이는 인도 타밀 영화계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지난해 정치계에 입문했다. 그는 내년 초 주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이끄는 타밀라가 베트리 카자감(TVK) 정당에서 연설을 진행 중이었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유세장에는 오전부터 수천 명의 군중이 모여 폭염 속에서 수시간을 기다렸다. 비제이는 오후 7시 40분쯤 모습을 드러내 연설을 시작했다. 지지자와 팬들은 그가 탄 유세 차량에 접근하려다 추락했고, 압사 사고로 이어졌다.

비제이의 선거 유세 현장./ 엑스(X·옛 트위터)

비제이의 선거 유세 현장./ 엑스(X·옛 트위터)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군중이 차량 쪽으로 몰려들면서 기절하는 사람이 속출하자 비제이가 물병을 던져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 초기 연설을 이어가던 그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연설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이 유세 현장에 1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약 2만7000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사 사고 사망자 가운데는 두 살배기 드루바 비슈누 등 미성년자 10명도 포함됐다. 현지에서는 숨진 아들을 안고 있는 아버지와 죽은 아들 옆에 절망에 빠진 채 누워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지 경찰은 비제이가 이끄는 TVK당 고위 간부 3명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비제이는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비제이는 SNS를 통해 “이 비극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슬픔에 몸부림치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SNS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타밀나두 주지사는 이 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 가족들에게 100만 인도 루피(약 1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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