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 2.3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댈러스서 빰 맞고 포틀랜드서 화풀이? 트럼프 다음 목표 시카고 정조준...군 투입 임박 암시

헤럴드경제 도현정
원문보기
댈러스서 ICE 시설 총격 사건 벌어지자
포틀랜드에 군 투입
민주당 우세지역만 잇달아 군 투입하는 가운데
다음 시카고...SNS에 암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향해 나가라고 외치는 시위대의 모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CHICGO’라는 한 마디만 게시했다. 이에 시카고에 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향해 나가라고 외치는 시위대의 모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CHICGO’라는 한 마디만 게시했다. 이에 시카고에 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차례 예고해온 시카고 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D.C. 등 반(反) 트럼프 정서가 강한 곳만 때리는 군 투입에 미 국민 절반이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포틀랜드와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군 병력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틀랜드의 ICE 시설에 대해 “안티파, 그리고 다른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포위된 상태”라며 “필요하면 전면적인 무력 사용(Full Force)을 승인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4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ICE 구금시설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를 두고 티나 코텍 오리건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포틀랜드에 병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코텍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직접 대화하면서 포틀랜드와 오리건주는 법치주의를 믿으며 스스로 지역 치안 수요를 관리할 수 있다고 분명히 전했다”며 “(포틀랜드에) 반란도 없고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도 없어 도시에 군대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포틀랜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포틀랜드 이후 시카고로 군 투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ICE를 향해 시위하는 시위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며 ‘시카고(CHOCAGO)’라는 말을 덧붙였다. 조만간 시카고에 병력을 투입하겠다는 의중을 알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안 유지를 이유로 시카고에 군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지난 8일 워싱턴에서 열린 백악관 종교자유위원회 행사에서 “우리는 시카고에 들어가 (불법 이민자 범죄를) 바로잡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21일 진행된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도 “시카고를 끔찍한 범죄에서 구할 것”이라 밝혔다. 시카고에 아직 주 방위군은 투입하지 않았지만, 이민세관단속국(ICE) 주도의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은 진행된 바 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우세 지역에 순서대로 주 방위군을 투입하고 있다. 첫 타깃은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LA)였고, 이후 워싱턴D.C., 테네시주 멤피스, 오리건주 포틀랜드 순서였다. 멤피스는 유일하게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주지사가 연방정부에 군 투입을 요청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이를 두고 민주당 우세 지역에만 군을 투입하는 형식에 정치적 부담을 느껴, 중간에 멤피스를 ‘끼워넣은’ 것이란 분석이 팽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ICE를 향한 총격 사건을 이유로 포틀랜드에 병력을 투입하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포틀랜드에서 2600km나 떨어진 텍사스주 댈러스다. 댈러스는 놔두고 포틀랜드에 군을 투입하는 배경에는 두 도시의 정치적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댈러스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고, 포틀랜드는 진보 성향이 강하다.

한편, 이 같은 군 투입을 두고 미국인 절반 가량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9%가 자신이 사는 주의 대도시에 법 집행 목적으로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조치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3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였다.

연방 요원이 이민 관련 단속을 덜 제한된 조건에서 시행하는 것에는 50%가 반대, 35%가 찬성했다. 13%는 의견을 보류했다. 최근 수년간 미국 내 범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가 증가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22%는 동일한 수준이라 느꼈고, 16%는 감소한것 같다고 답했다. NPR에 따르면 실제 범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소했다.

말러리 뉴올 입소스 부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대중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범죄가 증가했다고 대체로 생각하지만, 주 방위군 투입 같은 범죄 억제를 명목으로 한 조치는 광범위하게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변요한 티파니 열애
    변요한 티파니 열애
  2. 2김용현 군기 누설 혐의
    김용현 군기 누설 혐의
  3. 3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논란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논란
  4. 4중러 폭격기 도쿄
    중러 폭격기 도쿄
  5. 5통일교 특검 수용
    통일교 특검 수용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