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NAVER(035420))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인수를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주식교환 가능성이 거론됐다.
네이버는 25일 “종속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비상장주식 거래·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구체안은 추후 재공시 예정이다. 보도 직후 네이버 주가는 약 7~11% 급등했다.
① AI×웹3 결합, ‘소버린’ 아키텍처로
네이버가 두나무를 품을 경우, 내부 지갑·결제·자산 토큰화를 AI와 연결해 ‘검색→커머스→페이→투자’로 이어지는 풀스택 사용자 여정을 설계할 수 있다.
네이버는 25일 “종속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비상장주식 거래·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구체안은 추후 재공시 예정이다. 보도 직후 네이버 주가는 약 7~11% 급등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
① AI×웹3 결합, ‘소버린’ 아키텍처로
네이버가 두나무를 품을 경우, 내부 지갑·결제·자산 토큰화를 AI와 연결해 ‘검색→커머스→페이→투자’로 이어지는 풀스택 사용자 여정을 설계할 수 있다.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 중앙집중 모델로 성장해 온 네이버가, 웹3(블록체인) 역량을 가진 두나무를 통해 분산·탈중앙 요소를 보완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셈이다. AI의 고질적 리스크인 데이터 독점 문제에 웹3를 접목하면, 이른바 소버린 AI(주권형 AI) 지향점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 인프라 측면에선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실험 가능성이 거론된다. 네이버페이·업비트·하나금융의 컨소시엄 논의도 알려져, 데이터 레이어+금융 레이어를 동시에 확보할 여지가 커졌다.
네이버·두나무 결합은 역설적으로 금융·가상자산 시장의 ‘공룡’ 논란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전자결제(네이버페이)에 집중해 왔고, 은행·증권·투자중개 등 라이선스 금융은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제4 인터넷은행 추진설이 돌 때도 플랫폼 중심 전략을 고수해 전통 은행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반면 두나무(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에서 80% 가까운 과점적 지위를 보유해 제약이 컸다. 특히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는 자기 또는 특수관계인 발행 코인의 매매 등 거래가 금지돼 이해상충 관리가 핵심 과제다.
양사가 네이버파이낸셜을 매개로 ‘결제·자산관리·투자’를 잇는 신규 금융 이용자경험(UX)을 내놓을 경우, 결제 중심 경쟁을 자산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다.
관건은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와 금융당국의 인허가·준수의무 점검, 그리고 고객자산 보호·트래블룰(AML)·시장감시 등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다.
③ 글로벌 확장, 동남아 핀테크 허브 공략
네이버는 일본·태국 등에서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 중이며, 두나무는 베트남 등에서 소버린 가상자산 거래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결합 시 현지 규제 프레임 내에서 작동하는 디지털 금융 모델을 빠르게 이식할 수 있어 동시다발 글로벌 확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결국 네이버와 두나무의 전략적 제휴는 AI의 UX 레이어 위에 웹3의 소유·정산 레이어를 얹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규제 신뢰·고객보호·실사용 케이스가 갖춰지면 ‘네이버×두나무’는 국내 디지털 금융 혁신의 주도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양사의 주식 교환 비율, 지배구조 변화, 연결 편입 시점과 공정위 경쟁제한성 판단, 금융당국 인허가·이행조건은 살펴야 한다.
주식 교환이후 서비스 통합의 단계별 시점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커스터디·B2B 인프라·토큰화 증권 등 수익 모델 변화도 지켜볼 이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