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두나무 품는 네이버, 주목할 3대 이슈[이슈+]

이데일리 김현아
원문보기
① AI×웹3 결합, ‘소버린’ 아키텍처로
② 규제 리스크와 ‘과점’ 논란의 재배치
③ 글로벌 확장, 동남아 핀테크 허브 공략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NAVER(035420))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인수를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주식교환 가능성이 거론됐다.

네이버는 25일 “종속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비상장주식 거래·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구체안은 추후 재공시 예정이다. 보도 직후 네이버 주가는 약 7~11% 급등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① AI×웹3 결합, ‘소버린’ 아키텍처로

네이버가 두나무를 품을 경우, 내부 지갑·결제·자산 토큰화를 AI와 연결해 ‘검색→커머스→페이→투자’로 이어지는 풀스택 사용자 여정을 설계할 수 있다.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 중앙집중 모델로 성장해 온 네이버가, 웹3(블록체인) 역량을 가진 두나무를 통해 분산·탈중앙 요소를 보완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셈이다. AI의 고질적 리스크인 데이터 독점 문제에 웹3를 접목하면, 이른바 소버린 AI(주권형 AI) 지향점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 인프라 측면에선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실험 가능성이 거론된다. 네이버페이·업비트·하나금융의 컨소시엄 논의도 알려져, 데이터 레이어+금융 레이어를 동시에 확보할 여지가 커졌다.

② 규제 리스크와 ‘과점’ 논란의 재배치

네이버·두나무 결합은 역설적으로 금융·가상자산 시장의 ‘공룡’ 논란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전자결제(네이버페이)에 집중해 왔고, 은행·증권·투자중개 등 라이선스 금융은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제4 인터넷은행 추진설이 돌 때도 플랫폼 중심 전략을 고수해 전통 은행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반면 두나무(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에서 80% 가까운 과점적 지위를 보유해 제약이 컸다. 특히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는 자기 또는 특수관계인 발행 코인의 매매 등 거래가 금지돼 이해상충 관리가 핵심 과제다.

양사가 네이버파이낸셜을 매개로 ‘결제·자산관리·투자’를 잇는 신규 금융 이용자경험(UX)을 내놓을 경우, 결제 중심 경쟁을 자산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다.

관건은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와 금융당국의 인허가·준수의무 점검, 그리고 고객자산 보호·트래블룰(AML)·시장감시 등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다.


③ 글로벌 확장, 동남아 핀테크 허브 공략

네이버는 일본·태국 등에서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 중이며, 두나무는 베트남 등에서 소버린 가상자산 거래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결합 시 현지 규제 프레임 내에서 작동하는 디지털 금융 모델을 빠르게 이식할 수 있어 동시다발 글로벌 확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결국 네이버와 두나무의 전략적 제휴는 AI의 UX 레이어 위에 웹3의 소유·정산 레이어를 얹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규제 신뢰·고객보호·실사용 케이스가 갖춰지면 ‘네이버×두나무’는 국내 디지털 금융 혁신의 주도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양사의 주식 교환 비율, 지배구조 변화, 연결 편입 시점과 공정위 경쟁제한성 판단, 금융당국 인허가·이행조건은 살펴야 한다.

주식 교환이후 서비스 통합의 단계별 시점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커스터디·B2B 인프라·토큰화 증권 등 수익 모델 변화도 지켜볼 이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