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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명 사망 예측”…日 난카이 지진, 한반도까지 파급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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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터질 수 있다”…난카이 대지진 확률 재산정, 한반도도 안전지대 아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12년 만에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을 전면 수정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단순히 일본만의 재난 시나리오가 아니다. 게티이미지

난카이 대지진은 단순히 일본만의 재난 시나리오가 아니다. 게티이미지


기존 ‘80%’라는 단일 수치 대신 이번에는 ‘60~90% 이상’과 ‘20~50%’라는 두 가지 확률을 동시에 발표한 것이다.

일본 사회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반도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확률 왜 바뀌었나?

기존의 ‘80%’ 수치는 에도시대(1603~1868년) 고문서에 기록된 시코쿠 고치현 무로쓰 지역의 지형 변화를 근거로 산출됐다. 고문서의 해석이 모호하고, 인위적 공사 가능성 등으로 데이터 신뢰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지진조사위는 불확실성을 반영해 기존 추정치를 조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60~90% 이상은 지형 융기와 지진 주기를 반영한 ‘시간 예측 모델’을 보정한 결과다. 20~50%는 지진 간격만 고려하는 ‘통계 모델’ 기반 계산이다.

조사위는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방재 차원에서는 더 높은 수치를 참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난카이 해곡 지진, 도대체 어떤 규모인가?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까지 이어진 해역에서 발생한다.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으로, 역사적으로 100~200년 간격으로 반복됐다.

일본 정부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약 29만8000명, 쓰나미와 화재 등 2차 피해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전문가들은 “발생 확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경고했다.

◆한반도에 미칠 파장…‘남의 일’ 아닌 이유

일본 남쪽 해역에서 일어나는 지진이지만, 한반도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한 전문가는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1000km 떨어진 한반도 전역의 고층 건물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의 여파로 1000km 떨어진 방콕의 고층 건물이 붕괴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환경 속에 놓여 있다. 게티이미지

한국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환경 속에 놓여 있다. 게티이미지


또 다른 전문가는 “규모가 커질수록 저주파 에너지가 장거리로 전파되며, 고층 건물이 특히 취약하다”며 “만약 규모 9.0에 달한다면 한반도에서도 30cm 이상 진동이 감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는 1940년대 난카이 지진 당시 존재하지 않던 초고층 건물이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다수 들어서 있다.

일본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직접적인 지진 피해뿐 아니라 쓰나미, 원전 안정성, 국제 물류 차질 등 복합적 충격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공동 연구 확대 △국내 내진 설계 점검 △시뮬레이션 훈련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난카이 대지진은 단순히 일본만의 재난 시나리오가 아니다. 동아시아 전역의 ‘공유 위험’이다.

한국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환경 속에 놓여 있다.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는, 대비가 곧 생존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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