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멀티골로 유럽 5대리그 역대 최단기 100골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 최강 듀오로 맹위를 떨친 그는 이제 독일 무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뛰어넘는 득점 페이스로 전설의 반열에 오르는 분위기다.
케인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분데스리가 브레멘과 홈 5라운드에서 연속골을 몰아쳐 팀 4-0 낙승에 공헌했다.
뮌헨이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팀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20분 왼 측면을 파고든 루이스 디아스의 날카로운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15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10)와 격차도 벌렸다.
이번 멀티골로 리그 9·10호 골을 동시에 기록한 그는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위 그룹과 격차는 무려 6골.
사실상 오프닝부터 득점왕 레이스 독주 체제를 굳히는 양상이다.
개막 5연승도 훌륭하나 브레멘전 하이라이트는 케인 발자취였다.
잉글랜드 공격수는 뮌헨 소속 104번째 경기에서 100골 고지를 밟아 호날두와 홀란이 각각 105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을 1경기 앞당겼다.
독일 '스카이'는 “케인은 팀 승리를 이끌면서도 매 순간 개인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극찬했다.
2023년 여름 케인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1억400만 파운드(약 1965억 원)에 이르는 거액이었고 유럽 축구계가 떠들썩했다.
첫 시즌부터 클래스가 남달랐다. 리그에서만 44골 12도움을 쌓아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석권했다.
다만 그토록 염원하던 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나 이듬해 41골 14도움을 적립하며 마침내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리그만 따지면 5경기 10골, 경기당 2골 페이스다.
브레멘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믿기 힘든 순간이다. 위대한 클럽에서 100골을 넣게 돼 영광이다. 동료들과 코치진 덕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개인상은 아직 아쉽다. 케인은 올해 발롱도르 순위에서 13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고 골게터란 찬사를 받으면서도 개인 타이틀 경쟁에선 여전히 벽에 가로막힌 모양새다. 하나 케인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뮌헨에서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뮌헨은 (매년)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최고의 팀”이라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동시 수집 목표에 좀더 집중하겠단 뜻을 보였다.
다만 독일과 잉글랜드 언론을 중심으로 여전히 '뮌헨에서의' 케인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년 전 그가 사인한 뮌헨행 계약서에는 2025-2026시즌 종료 후 5400만 파운드(약 1020억 원)에 팀을 떠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돼 있다" 적어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토트넘이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단 소식이 더해지면서 내년 여름 이적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뮌헨 수뇌부는 공식적으로 “케인은 우리 팀 핵심이며 당분간 이적 논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축구계 시선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213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잉글랜드 팬들에겐 자국 공격수를 상징하는 '체육계 비틀스' 같은 존재다.
케인은 최단기 100골이란 유의미한 발자취로 또 한 번 골잡이로서 제 가치를 증명해냈다. 그의 득점 행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가 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케인이 또 어떤 기록을 갈아치워 유럽 축구 연감에 자기 이름을 새겨 넣을지, 팬들 시선은 여전히 그의 발끝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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