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9월 패션 매출 7~18% 증가
롯데, 잠실점에 키네틱그라운드 2호점
신세계, 의정부점 패션관 대규모 리뉴얼
현대, 한정판 등 시그니처 콘텐츠 확대
롯데, 잠실점에 키네틱그라운드 2호점
신세계, 의정부점 패션관 대규모 리뉴얼
현대, 한정판 등 시그니처 콘텐츠 확대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2층 키네틱 그라운드 전경 [사진 = 롯데백화점 제공] |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에 패션 쇼핑 수요가 살아나면서 주요 백화점들이 가을맞이 패션관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확대하고, 한정판·캐릭터 IP 매장 등으로 가을 쇼핑객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주요 백화점 3사의 패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1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7~8%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흐름에 패션관 강화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전날 잠실점 2층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열었다. 지난 7월 문을 연 명동점에 이어 잠실점까지 확대한 것이다.
약 1500평 규모에 19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마뗑킴, 더바넷, 로우로우 등 영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고, ‘리락쿠마’·‘짱구’ 캐릭터 매장과 국내 최초 ‘짱구 베이커리 카페’ 등 체험형 콘텐츠도 더했다. 내년 1월에는 무신사 스토어도 입점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은 외국인 팬덤이 많은 K패션 브랜드를 위주로 꾸렸다면, 2호점은 IP 콘텐츠와의 융합을 위해 메탈릭한 느낌을 줄였다”며 “롯데월드몰에서 팝업을 진행했을 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브랜드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의정부점 여성패션관을 2012년 개점 이후 최대 규모로 리뉴얼했다. [사진 = 신세계백화점 제공] |
신세계백화점은 의정부점 여성패션관을 2012년 개점 이후 최대 규모로 리뉴얼했다. 5층 패션 전문관 1500평을 젊은 감각의 브랜드로 재편하며 ‘영패션’ 비중을 크게 늘렸다.
제네럴아이디어, 아티드, 편집숍 하고하우스 등 경기 북부 첫 입점 브랜드를 비롯해 150평 규모의 에잇세컨즈 메가샵도 들어섰다. 의정부점 인근에 2030세대 신혼부부·1인 가구가 늘어난 데 맞춰, 젊은 고객층을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의정부점 전체 구매 고객 중 약 45%가 영패션 장르 브랜드를 찾았다. 점포 전체 매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 매출 신장률이 13.1%로, 6070세대(4.7%)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은 단독 브랜드를 선보였다.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에이프(AAPE)’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하고, 지난 26일부터 더현대 서울에 1호점을 열었다.
에이프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이프’(Bape)의 서브 라인으로, 일본 패션 디자이너 ‘니고’가 2012년 론칭한 브랜드다. 나이키, 아디다스, 닥터마틴 등과 인기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MZ세대에게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번 매장에서는 현대백화점과 함께 제작한 한정판 티셔츠를 ‘에이프 서울 에디션’을 글로벌 단독으로 선보인다. 매장 한가운데 높이 3m의 ‘펫보이’ 조형물도 들어섰다. 펫보이는 유인원을 모티브로 한 에이프 대표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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