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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세트 6만원? 낱개로 사면 5만원인데"···추석 선물세트의 '바가지' 실체

서울경제 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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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을 겨냥한 선물세트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절 선물세트 43종 중 36종(83.7%)이 낱개 구매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가격 차이가 두 배 이상 벌어져 '세트 할인' 인식과는 정반대 결과를 보였다.

소비자원이 지난달 제조업체 온라인몰 판매 제품을 분석한 결과, 스팸 12캔 세트는 6만1520원으로 낱개 구매(5만520원) 대비 1만1000원 비쌌다. 참치캔 22개 묶음 세트 역시 낱개 구매가 1만원 이상 저렴했다. 업체들은 고급 포장재와 인건비, 마케팅 비용을 가격 차이의 근거로 제시했지만 그 기준은 제각각이었다. 한 업체의 올리브유 세트는 낱개와 47원 차이에 그쳤지만, 같은 회사 포도씨유 세트는 낱개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을 매겼다.

판매처별 격차도 심각했다. 대형마트·백화점·제조업체 자사몰에서 동시 판매되는 16종을 비교한 결과, 모든 상품에서 백화점 가격이 가장 높았다. 생활용품 6종은 백화점이 대형마트 할인가의 최대 두 배, 김 세트는 40% 이상 비쌌다. 작년과 동일한 구성을 유지한 추석 선물세트 116종 중 43.1%가 올해 가격을 올렸으며, 일부는 상품명만 변경해 '신상품'으로 둔갑시킨 채 더 비싼 가격을 책정했다.

소비자원은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세트 상품을 선택하기 쉽지만 실제 가격 차이는 상당하다"며 "낱개와 세트 가격, 판매처별 할인 여부를 반드시 비교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포장·마케팅 비용 포함은 이해할 수 있으나 그 기준이 불투명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유통업체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권고했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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