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D 사장, "하반기 실적, 상반기 이상의 개선""…이청 삼성D 사장 "8.6세대 순항, 내년 2Q 양산"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이끄는 수장이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흑자전환을 긍정적으로 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내년 2분기 8.6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행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하반기에는 전통적으로 디스플레이는 나쁘지 않은 시기"라며 "주요 고객들이 플래그십 제품 등을 하반기에 많이 출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하반기 실적 개선 질문에 "상반기도 많이 개선됐지만 실제 상반기는 수치로 말씀드릴 게 없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 이상의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간업자는 시장의 기대치가 있는데 그 기대치를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의 화두인 8.6세대 OLED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현재 준비 중고, LG디스플레이는 아직 투자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 사장은 "8.6세대는 내년 2분기나 3분기에 양산을 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굉장히 잘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고객사 확보에 대해서는 "저희는 열심히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산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미 고객사가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
정 사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정 사장은 "그 사업이 정말 필요한 것이냐, 또 경쟁사들이 투자하는 것이 경쟁 구도에 있다"며 "재무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투자 가능성에 대해 정 사장은 "여러 투자도 검토하고 있고, 저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며 "열려있다고 봐도 된다"고 했다.
차세대 기술에 대해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여러분 알고 계시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저희가 스터디(연구)하고 있고, 상품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면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의 마이크로 RGB(적·녹·청)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에 대해서는 "그것 역시 LCD(액정표시장치)"라며 "OLED 정도의 화질을 만들 수 있느냐를 봤을 때 RGB든 미니LED든 (OLED를)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사장은 중국 BOE와의 특허 소송 예비 판결에 대해 "영업 비밀이랑 특허에 대해서는 경쟁사가 침해했다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며 "이제 디스플레이 업계도, 고객도 공정한 경쟁을 굉장히 원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뿐만 아니라 경쟁사도 공정한 경쟁에 서로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 사장은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세제 혜택이 좀 이렇게 일관되게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디스플레이가 반도체 다음으로 인력 등에서 정보가 나가는 그런 경우가 많다"라며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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