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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성지’까지 문 닫는다…미국 스타벅스, 대규모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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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의 로고가 보인다. 이날 스타벅스는 약 900명을 감원하고 성과가 부진한 일부 매장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2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의 로고가 보인다. 이날 스타벅스는 약 900명을 감원하고 성과가 부진한 일부 매장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스타벅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가 1년 전 취임한 뒤 이번이 벌써 두번째 구조조정이다. 최근 스타벅스의 동일 매장 매출은 6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25일(현지시각) 직원 900명을 해고하고, 북미 전체 매장의 약 1%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쪽은 이에 따라 다음달이면 북미 매장 수가 1만8300개로 줄어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이번주 내로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직접 통보 수순을 밟기로 했으며, 매장 폐쇄 절차도 시작하기로 했다. 문을 닫는 매장 가운데엔 ‘커피 성지’로 불리며 관광 명소로 이름을 날렸던 시애틀 캐피톨힐 리저브 매장, 본사 사옥 내에 있으며 방문객도 이용 가능했던 본사 리저브 매장과 같은 상징적인 매장들이 포함돼 있다. 스타벅스는 퇴직금과 임대 계약해지 비용 등으로 약 10억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폐점된 매장 직원들은 인근 매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퇴직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2024년 9월 기준 스타벅스 미국 본사 직원은 약 1만명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매장 직원이 아닌, 본사에서 운영·제품 개발·로스팅·물류 및 유통 관리 등을 맡는 본사 직원들을 말한다. 지난 2월 이미 스타벅스는 1100명의 본사 직원을 감원했고, 여기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와 기술직군 등도 포함돼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타벅스의 구조조정 발표는 최근 미국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다. 인텔, 머크,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의 여러 대기업들이 최근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기업은 사무실 근무 요건을 강화하는 등 근무 방침을 선회함으로써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이 스스로 떠나도록 한 경우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까지 대기업들은 정리해고 없이 자연스러운 이직이나 퇴직 후 새 인력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인원을 줄여 왔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구인 공고가 줄면서 더 많은 직원들이 이직을 자제해 이러한 자연감소 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미국 본사에 한한 것으로, 운영권을 신세계(이마트)가 갖고 있는 한국 스타벅스(스타벅스커피코리아)엔 해당되지 않는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2021년 한국 스타벅스 지분을 모두 이마트와 싱가포르 투자청(GIC)에 매각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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