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잠정합의... 30일 찬반투표

현대차 제공.

기아 노사가 글로벌 고율 관세와 경쟁 심화 등 대외 악재를 함께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아 올해도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5일 기아 노사는 경기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로써 기아는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하게 됐다. 정년연장, 주4일제 등 쟁점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었지만, 위기 극복을 위한 공감대가 합의의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월드카 어워즈' 2년 연속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또 2025년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가 지급된다.

노사는 인력 확충에도 합의했다. 2026년 말까지 생산직 엔지니어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고용 창출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24일 진행된 통상임금 특별협의에서는 통상임금 범위에 대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수당,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했지만, 올해는 노조가 지난해 영업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주장하며 난항을 겪었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30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