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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담보대출, 앞으로 50배 성장…합법화시 잠재력 무궁무진"

이데일리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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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써밋 2025]
메이플, 현금 아닌 '암호화폐 담보대출' 제공
대형 금융사도 '비트코인 담보대출' 출시 관심
실시간 판매 가능…담보가치 높아 '디폴트 제로'
[이데일리 김성수 송재민 기자] “암호화폐 담보대출 시장은 현재 200억달러 규모지만, 앞으로 1조달러로 커질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합법화되면 더 성장할 겁니다.”

시드니 파월 메이플 파이낸스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5’에서 ‘온체인 자산 관리의 미래: 기관이 디파이(DeFi)를 만나는 방법’ 관련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STO SUMMIT 2025’에서 시드니 파월 메이플 파이낸스 대표가 온체인 자산 관리의미래: 기관이 DeFi를 만나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STO SUMMIT 2025’에서 시드니 파월 메이플 파이낸스 대표가 온체인 자산 관리의미래: 기관이 DeFi를 만나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 특히 이더리움(ETH)과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의미한다.

디파이의 핵심 목표는 은행, 증권사 등 기존 금융기관이 제공하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중앙기관 없이도 인터넷으로 직접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개방형 프로토콜로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투명성과 보안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파월 대표는 “디파이 금융과 전통금융은 이전까지 완전히 분리돼 있었지만, 다행히도 호의적 요인들이 형성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규제 불확실성이 낮아져 기관투자자들이 디파이 쪽에 자금 배분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 담보 대출 상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JP모건의 경우 관련 상품을 출시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 분야에서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메이플 파이낸스는 지난 2020년 대출 플랫폼으로 시작해서 온체인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온체인’이란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발생하고 기록되는 거래나 데이터를 의미한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모든 참가자에게 공개되며, 수정이 불가능해서 신뢰성을 높인다.

메이플 파이낸스의 운용자산은 30억달러(약 4조2291억원) 규모며, 기관투자자들에 대출한 금액은 90억달러(약 12조6846억원)에 이른다. 담보가치가 대출금액보다 높고, 비트코인 등도 담보로 잡고 대출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현금이 아니라 암호화폐를 담보로 잡아놓는 방식은 ‘스테이블 코인’의 여러 종류 중 하나다.

사용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를 과담보화(over-collateralization) 형태로 예치한다. 예컨대 150%의 ETH를 담보로 1달러 가치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받으려면, 사용자는 1.5달러어치의 ETH를 스마트컨트랙트에 예치해야 한다.

메이플 파이낸스의 기관 대상 대출 (자료=메이플 파이낸스)

메이플 파이낸스의 기관 대상 대출 (자료=메이플 파이낸스)


메이플 파이낸스의 기관 대상 대출로는 두 가지 상품이 있다. 하나는 ‘블루칩’이다. 블루칩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대출 100% 상품이고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구성된 보수적 상품이어서다. 담보가치가 대출금액보다 높으며, 수익률은 연 6.62%다.


다른 대출상품은 ‘하이일드 상품’으로 작년 출시됐다. 담보로 잡은 자산은 비트코인보다 위험성 높은 상품이다. 운용자산은 5억달러가 넘으며, 리스크가 높지만 수익률이 연 10.28%에 이른다.

파월 대표는 “스테이블 코인의 보급이 확실시되고 트럼프 정부도 지원해 주면서 이전부터 있던 상품들의 트랙레코드 성과가 높은 것을 보고 금융회사들이 산업에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담보를 제공하는 회사가 많아졌고, 월가 금융사들의 고객사를 위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협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토큰화된 신용시장에서 더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암호화폐 담보 대출에 대한 신용등급 책정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들이 우리 회사와 함께 일하려 하는 이유는 서비스와 실적이 좋기 때문”이라며 “실시간 판매가 가능해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정보 제공이 가능하고, 담보가치가 높아서 향후 24개월 내 어떤 사태가 벌어져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파월 대표는 “이 시장은 현재 200억달러 규모지만, 앞으로 1조달러로 커질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신생시장이라서 비트코인 담보대출 시장 규모가 비트코인 전체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전체가 2배 이상 성장하고, 비트코인 담보 대출도 4~5%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이 합법화되면 더 성장할 것이며, 유수 증권사들이 이 시장에 들어와서 지분을 가지려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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