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재도약 시동 거는 인텔, 애플·TSMC에 투자·협력 요청

이데일리 양지윤
원문보기
트럼프 행정부 지분 인수 후 퍼트너십 강화 움직임
美 행정부, 인텔과 다른 IT 기업 협력 독려
엔비디아·소프트뱅크, 잇따라 투자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경영난에 빠진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애플과 대만 TSMC 등에 투자 또는 제조 파트너십을 요청하며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한 이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움직임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텔이 애플과 대만 TSMC 등에 투자나 제조 파트너십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같은 노력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 이후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인텔은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9.9%에 해당하는 신규 보통주를 89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주식 매입대금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승인된 보조금 중 미지급분 57억달러와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 프로그램에 따라 배정된 보조금 32억달러로 충당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이 인텔과 다른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간 협력을 독려하며 인텔 회생을 지원하고 있다. 인텔은 과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이었으나 TSMC 등 경쟁사에 뒤처지며 입지를 잃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인텔 주가는 25일 8.9% 급등,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첨단 반도체의 생산 및 성능 기준 충족 여부, 그리고 오랫동안 논의돼온 제조 부문 분사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기업들은 인텔과 투자·협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 8월 인텔에 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엔비디아는 이달 초 50억달러를 투입하고 자사 칩과 연계한 신규 하드웨어 설계를 인텔과 추진하기로 했다.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모두 미국의 반도체 자급 및 인공지능 산업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립부탄 인텔 CEO는 올해 초 팀쿡 애플 CEO를 만났고, C.C 웨이 TSMC CEO와도 파트너십이나 합작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인텔은 올 상반기에만 3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여전히 추가 자금 확보와 고객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외부 설계 기업들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늘리기 위해 자체 설계·제조 부문 간 방화벽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이사회 인사들과 투자자들은 인텔이 설계에 집중하고 제조 부문을 분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탄 CEO는 “제조 부문은 미국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필수적”이라며 유지 의지를 밝혔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