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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전유성, 십자가 꼭 쥔 채 ‘딸 부탁한다’…마지막 순간 회개의 기도”

헤럴드경제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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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별세한 개그맨 전유성(오른쪽)과 그를 추모한 코미디언 조혜련. [조혜련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5일 별세한 개그맨 전유성(오른쪽)과 그를 추모한 코미디언 조혜련. [조혜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코미디언 조혜련이 세상을 떠난 개그계의 대부 고(故) 전유성을 추모하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혜련은 26일 자신의 SNS에 전유성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유성 오빠 손 잡고 기도할 수 있어 감사했고, 기도 끝에 오빠가 ‘아멘’이라고 하셔서 감사했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드린 가죽 십자가를 손에 꼭 쥔 채 마지막까지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들으셨다”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나님, 우리 딸 잘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왜 이제서야 알게 됐는지 너무 후회가 됩니다’라고 오빠가 소리 내어 회개의 기도를 하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조혜련은 전유성이 평생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다 삶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을 받아들였다고 언급하며 “이성미(코미디언) 언니의 생명책 첫 번째가 전유성 오빠였는데, 38년을 버틴 끝에 마지막 순간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으신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오빠를 위해 오래 기도했는데 결국 그 기도가 이루어졌다”면서 “이제 오빠는 천국으로 가셨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 오빠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추모했다.

마지막으로 조혜련은 “오빠가 마지막에 깨달은 그 진리를 모두가 알게 되길 소망한다”면서 고인을 향해 “힘든 국민들이 웃을 수 있는 개그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애틋한 메시지를 전했다.


급성 폐렴과 코로나19 후유증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전유성은 지난 7월 초 폐기흉 관련 시술을 받은 뒤 증세가 악화해 입원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5일 오후 9시5분쯤 세상을 떠났다.

1969년 TBC ‘쑈쑈쑈’의 코미디 작가로 일하다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다. 희극인이 코미디언이라고 불리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개그계 선배이자 스승으로 많은 후배들에게 존경받았던 전유성의 별세 소식에 많은 선후배 코미디언과 문화예술인들이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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