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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한땀한땀"…나이키, 중국 '짝퉁 가방'에 감동한 사연

머니투데이 양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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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워 아들 가방에 나이키 로고를 직접 수놓은 중국 어머니 사연이 화제다. 나이키도 소식을 접하고 감동을 표하며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갈무리

형편이 어려워 아들 가방에 나이키 로고를 직접 수놓은 중국 어머니 사연이 화제다. 나이키도 소식을 접하고 감동을 표하며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갈무리



형편이 어려워 아들 가방에 나이키 로고를 직접 수놓은 중국 어머니 사연이 화제다. 나이키도 소식을 접하고 감동을 표하며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0대 중국 남성 류모씨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중학교 시절 가방 사진을 올렸다. 커다란 꽃무늬 나이키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이 로고는 어머니가 한땀한땀 수놓아 만든 것이었다. 당시 다른 친구들은 나이키 정품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류씨 가족은 형편이 어려워 300위안(한화 약 6만원)짜리 가방을 살 여유가 없었다.

이에 재단사였던 어머니가 직접 나이키 로고를 만든 것이다. 여러 색깔의 꽃무늬와 잎사귀 모양 등을 정성스럽게 수놓은 모습이었다.

류씨가 올린 가방 사진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860만개 '좋아요'와 50만개 댓글이 이어졌다.

SNS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본 나이키 로고 중 가장 아름답다", "독특한 사치품이다", "어머니 사랑이 감동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어머니나 여자친구가 수놓은 나이키 로고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한 SNS 이용자는 "나이키가 어머니들 이름을 딴 시리즈를 출시해야겠다"고 했다.


화제가 되자 나이키 차이나 공식 계정도 류씨 게시물에 답변을 달았다. 나이키 측은 "어머니 사랑은 우리에게 그저 행동할 용기를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씨 어머니에게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소식은 2019년 발에 감은 붕대에 나이키 로고를 새기고 육상대회에 출전 필리핀 소녀를 떠오르게 했다. 이 소녀는 돈이 없어서 운동화 대신 발에 붕대를 감고 뛰었는데 금메달을 땄다고 한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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