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박시은 부부, 공원 내 러닝 크루 상탈 금지문. 사진ㅣ유튜브 및 온라인 커뮤니티 |
배우 진태현(44)·박시은(45) 부부가 러닝 중 상의 탈의(상탈)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5일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함께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상탈 러닝’에 관한 영상을 게재하며 논란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먼저 진태현은 “상탈에 대해 ‘뭐 어떠냐, 괜찮다’는 의견과 ‘너무 불편하다. 꼭 벗어야 하느냐’는 두 가지 의견이 있다. 양쪽 모두 이해한다”고 입을 떼더니 “사실 제 인스타그램에 가면 저도 트랙 운동장이나 한산한 시간의 공원에서는 저도 상탈을 하고 뛰었었다”고 고백했다.
진태현은 “여름이 되면 기능성 옷이 동남아라든지 우리나라의 장마철에는 기능을 하나도 못 한다”고 설명했다. 박시은 역시 “태현 씨가 옷을 벗은 뒤 짰는데 마치 수영장에 담갔다가 빼서 짜는 것처럼 물이 끝도 없이 주르륵 흐르더라. 그제야 옷이 늘 무겁다고 말하는게 이해가 됐고 저도 여름에 달리다 보니 땀이 나는데 얇은 옷인데도 무겁긴 하더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상탈에 대한 불편한 시선 사례을 짚었다. 진태현은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데 어떤 분이 다가와 옷을 입어 달라고 했다. 한 번도 제지를 당한적이 없었는데 달리기 하시는 분이 내가 옷을 벗고 뛰는 게 싫다고 하고 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옷을 입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상탈은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게 없다. 다만 상탈하시는 분들이 노력을 해야 되는 건 항상 마른 여벌의 싱글렛을 한 5장 가지고 다녀야 한다”며 배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 사진ㅣ유튜브 채널 캡처 |
두 사람은 상탈에 대한 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시은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제재를 가해줬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옷을 벗고 싶은 사람도 이게 법적인 거니까 참게 되고, 그걸 보기 싫었던 사람도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다”고 제안했다. 진태현도 “확실하게 해달라는 거다. 요즘 공원에 ‘여기 운동하는 데 이러면 안 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데 법적으로 걸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싸움이 된다. 법으로 만들어주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러닝이 유행하면서 단체로 떼를 지어 뛰거나, 상탈을 하는 등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실제로 복수의 공원에서는 ‘상탈 러닝’을 제재하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현행법상 단순한 상탈은 불법이 아니며 과거 ‘과다노출’ 조항도 헌법재판소가 위헌으로 판단한 바 있다. 다만 보기 불편하는 시민들의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진태현. 사진| 진태현 SNS |
러닝에 대한 진태현의 관심은 계속돼왔다. 앞서 그는 “하늘나라로 먼저 간 현재 유일한 친딸과의 약속”이라며 “마라톤 완주를 선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러닝을 시작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그는 최근 하프 마라톤 완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더불어 마라톤 방송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5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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