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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라운지] 금융노조 총파업, 정작 은행원 참여 저조한 이유

매일경제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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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주 4.5일제 등을 요구하며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지만, 시중은행 소속 노조원 대부분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 상근자 등 극소수만 참석하기 때문에 영업점 혼란 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이 소속된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결의했지만, 가장 규모가 큰 시중은행 직원 대부분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한 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의 명분을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노조 상근자 정도만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고, 일반 행원 중 참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노조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은행원들은 기타 업종 종사자도 많은데 '억대 은행원들의 파업'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데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한 은행원은 "금노(금융노조) 주 4.5일제 파업을 그만하면 안 되냐"고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은행원 역시 "정부에서도 아직 시기상조라는데"라며 "임단협이나 얼른 끝내라"고 적었다.

주 4.5일제 논의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고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노조가 총대를 메는 데 대해 왜 굳이 '욕받이'를 자처하느냐는 불만이 상당한 상황이다.

다만 정책금융기관은 파업 참여자가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대부분 영업이 기업을 상대로 이뤄지는 만큼 파업에 따른 피해나 공백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기업은행은 다르다.


기업은행의 직원 숫자는 1만3000여 명인데, 이 가운데 노동조합원은 6000명이 조금 안 된다. 작년에 기업은행이 다른 민간 은행들과의 임금 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바 있는데, 당시 노조원의 절반 정도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고객 불편이 상당히 컸다. 다만 이번에는 금융노조 차원에서 진행하는 총파업이라 작년 자체 총파업 때보다 참여하는 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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