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이시바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 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야스쿠니 참배 의사를 밝혀 논란을 빚었던 다카이치 후보가 이번에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22일 첫 후보 연설회.
연단에 오른 다카이치 후보는 갑자기 사슴을 언급한 옛 노래를 부릅니다.
[다카이치/자민당 총재 후보 : 다카마도(나라의 지명)의 가을 들판 자욱한 안개 속에 아내를 부르며 우는 수사슴…]
그러더니 외국인들이 나라 공원의 사슴을 괴롭힌다고 주장합니다.
[다카이치/자민당 총재 후보 : 나라의 사슴을 발로 걷어차는 말도 안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관광 와서 일본인이 아끼는 것을 일부러 해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해도 너무한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외국인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려고 사슴 얘기를 꺼낸 건데, 이 발언이 되레 논란이 됐습니다.
언론사들이 사실 확인을 해보니 사건이 일어났다는 나라현청의 담당자가 "외국인이 사슴을 때리거나 차는 등의 행위는 확인된 바 없다"고 답한 겁니다.
나라공원에서 지난 2010년과 2021년에 사슴이 공격을 받아 죽거나 다친 적이 있었지만, 당시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건 모두 일본인 남성이었습니다.
다카이치 후보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근거가 있습니까. 확실하게 확인한 겁니까.]
[다카이치/자민당 총재 후보 : 저 나름대로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경제 정책입니다.]
무책임한 외국인 혐오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던 걸 연상시킨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자민당과 협조가 불가피한 야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다카이치 후보는 고이즈미 후보와 함께 팽팽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번 논란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취재 : 문준모,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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