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스타] 대전 팬들 위로 받고, 대전을 다시 위로...지치지 않는 '철인' 이순민의 부활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순민 반전이 돋보인다.

모두가 알던 이순민이 돌아왔다. 이순민은 2024시즌을 앞두고 광주FC를 떠나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왔다. 리그 베스트 미드필더이자 국가대표 미드필더가 된 이순민은 오자마자 주장 완장까지 찼다. 부담감 속에서 이순민은 제 역할을 펼치지 못했고 설상가상 팀 성적은 떨어졌다.

후반기 반전의 활약을 통해서 살아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의지를 가지고 나섰는데 2라운드에서 쇄골 골절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결장했다. 부진을 떨쳐내자 부상까지, 대전 팬들은 비판할 수 있었지만 위로를 보냈다.

돌아온 이순민은 점차 몸 상태를 끌어올린 후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여름에 합류한 김봉수를 비롯해 김준범, 김현욱 등 다양한 미드필더들과 호흡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순민, 김봉수를 주전 미드필더 조합으로 택했다. 오히려 이순민에게 더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김봉수는 더 높은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호흡을 하거나 전환 패스를 넣어주는 임무를 맡겼다.

공격 상황이 되면 이순민은 두 센터백 사이, 혹은 좌우로 내려가 패스를 받고 수비 커버 준비를 한다. 중원에 패스가 들어오면 바로 압박을 해 공을 탈취하기도 하고, 선제 실점을 하거나 주도권을 내주면 공격적으로 올라가 숫자를 더해준다.

즉, 활동량이 매우 많다. 체력을 매우 요구하나 이순민은 지치지 않았다. 김천 상무전 안톤 극장골 당시에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린 건 이순민이다. 전북 현대전에선 패했지만 이순민의 경기력이 돋보였고 대구FC전에서도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유로 집계 후 홈 최다관중이 온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더욱 들뜨게 했다.

황선홍 감독이 최근 바꾼 '기동력' 전술에서 이순민은 공수 운영 모두에 완벽히 부합하는 스타일이다. 이순민은 대전을 다시 위로 이끌고 있다. 이순민의 부활은 어느 때보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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