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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장, 국힘 무한 필버에 "무능한 국회 보이지 않을까 걱정"

뉴스1 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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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열 필요 있지만 野도 국민적 동의 모은 명분 있어야"

"사법부, 불신 최소화 노력해야…개헌, 합의한 만큼은 가능"



우원식 국회의장. 2025.9.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 2025.9.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국민의힘이 검찰청 폐지 등이 골자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해 무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국회 본회의 법안 처리 저지를 시사한 것에 "기가 막힌 이야기"라며 "효과 없는 무능한 국회를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칠십몇개 법안을 칠십 며칠 동안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건 역사 이래 이런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필리버스터는 힘이 약한 야당이 반대를 통해 시간을 끄는 최후 수단인데 지금은 자주 되고, (범여권) 의석수가 크고 5분의 3이면 24시간 만에 중단시킬 수 있으니까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조직법은 민의를 받아 당선된 새 정부가 5년 동안 국가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기본을 짜는 것이라, 야당이 주장할 건 하지만 웬만하면 다 수용한다"며 "이게 합의가 안 되고 필리버스터까지 가게 된 건 아쉬운 일"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여야 타협 가능성에 대해선 "여당도 문을 좀 열 필요가 있다"면서도 "원래 국회는 야당은 힘으로 안 되니 명분을 갖고 말로 제압하는 거다. 그건 국민적 동의를 쫙 모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이 힘을 가지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고 합리적이어야 하고 그걸 통해 내 지지층만 말고 중간층까지 끌어모을 때 힘이 생긴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협상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자기 지지층만 보는 이야기만 하다가 다 깨져버려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소위 비상계엄과 내란 정부의 연장선 속에 있고 그걸 지지하는 사람들을 향한 목소리만 있기 때문에 이런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전날(24일) 국회를 예방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에게 '사법부의 결자해지'를 언급한 것과 관련, 구체적 방안이 있냐는 질문엔 "사법부가 판단할 것이다. 의장이 자꾸 가이드라인을 주는 게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하는 게 '결자해지의 장'이 될 수 있냐는 물음엔 "상임위원회에서 결정해서 하는 것에 의장이 옳다 그르다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단지 사법부 수장인데 청문회 대상이 됐다는 자체가 아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꼭 판결만이 아니고 법원장 회의, 대법원장 입장 발표 등 여러 수단이 있다. 그 장이 될지, 다른 장이 될지 잘 판단해 국민 불신을 최소화할 노력은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개헌과 관련해선 "대통령 의지도 강하고 여야 막론 모든 정당이 지난 대선에서 개헌을 약속했고 국민적 여론도 높다"며 "합의한 만큼 단계적으로 하자는 개헌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번에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말씀 같다'는 말엔 "그렇다"고 답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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