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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그림 뇌물 의혹' 김건희 특검 출석…구속기소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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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부터 뇌물죄 피의자 조사
뇌물 혐의 집중 추궁…윤 전 대통령과 공모 여부도


'이우환 화백 그림 청탁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25일 특검팀에 출석했다.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된 후 28일 만에 받는 첫 특검 조사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우환 화백 그림 청탁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25일 특검팀에 출석했다.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된 후 28일 만에 받는 첫 특검 조사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이우환 화백 그림 청탁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25일 특검팀에 출석했다.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된 후 28일 만에 받는 첫 특검 조사다.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49분께 호송차를 탄 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게 1억 원대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전달받은 뒤 공천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거주지 압수수색 당시 이 그림을 발견했다. 특검팀은 이 그림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김 여사에게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당초 김 여사는 김 전 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수수자로만 특정된 상태였다.

뇌물죄는 공무원(또는 공적 신분자)이 직무 관련 뇌물을 수수·요구·약속한 경우 성립한다. 김 여사는 공직자가 아니었던 만큼 특검팀은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범 관계라는 전제 하에 수사 중이다.


'이우환 화백 그림 청탁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25일 특검팀에 출석했다.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된 후 28일 만에 받는 첫 특검 조사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우환 화백 그림 청탁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25일 특검팀에 출석했다.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된 후 28일 만에 받는 첫 특검 조사다. /사진공동취재단


명태균 씨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검사가 조국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후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월 총선 공천에서는 탈락했으나 8월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보를 맡았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다만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검찰 동향을 보고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됐을 뿐이라며 공천을 위해 김 여사에게 뇌물을 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구속 후 첫 조사에서도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림 구매 경위를 두고도 "김 여사 오빠의 요청으로 그림을 중개했을 뿐이며 1억원대 그림값도 김진우 씨에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 여사도 이날 조사에서 김 전 검사와 비슷한 취지로 진술하거나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점으로부터 No.800298'가 위작이라는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김 여사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은 위작이 많아 나라면 사지 않는다"고 특검에서 진술한 바 있다.

실제 특검팀 의뢰를 받은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는 이 그림을 위작으로 판정했다. 위작일 경우 가중처벌되는 특가법상 뇌물죄를 적용하기 힘들다.

특검팀도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김 여사의 뇌물 혐의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김 전 검사가 이 화백의 그림을 사들이기 전 한 미술계 사업가에게 "김 여사의 그림 취향이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전 검사가 김 여사에게 이우환 그림을 전달했다는 이 사업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여사에게 특가법상 뇌물죄를 적용한 만큼 적절한 증거를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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