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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외압 의혹' 이종섭, 특검 2차소환…이첩보류 후 상황 조사

뉴스1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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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尹 격노 후 질책 인정…순직 수사기록 수정 집중 조사

李, 유재은·박진희 통해 지시…조사본부 재검토 외압 의혹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9.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9.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5일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의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4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는 대통령 말에 뭐라고 답했나'라고 묻자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질책을 임성근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이해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은 지난 2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및 이첩 보류를 지시한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사받았다.

이 전 장관은 앞선 조사에서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자신에게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며 질책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장관에게 2023년 7월 31일부터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통해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기록을 수정하기 위해 지시하고 보고받은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유 전 관리관은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게 수사 기록에서 혐의자 및 혐의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지만 박 대령은 이를 외압이라며 거듭 거부했다.


이 전 장관은 해외 출장 중에도 수시로 해병대사령부의 수사 기록 재검토 및 경찰 이첩 논의 상황을 확인하고 순직사건을 국방부조사본부로 넘겨 처리하자는 해병대사령부의 건의를 거부했다.

국방부검찰단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수사단이 순직사건 수사 기록을 경찰로 이첩하자 이를 회수하고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로 입건했다. 이 전 장관은 군검찰의 기록회수와 박 대령 수사는 모두 자신의 지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특검팀은 수사 기록의 회수 및 박 대령 입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군검찰이 회수한 순직사건 수사 기록을 국방부조사본부에서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 등 혐의자들을 삭제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은 순직사건 재검토 기록이 경찰에 넘어가기 전까지 조사본부 고위 관계자에게 60여 차례 전화하며 혐의자 축소 등 이 전 장관의 수정 지시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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