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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 개최

헤럴드경제 김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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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2025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에서 타종이 진행되고 있다.[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4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2025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에서 타종이 진행되고 있다.[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국립경주박물관은 24일 저녁 7시 박물관 내 성덕대왕신종 종각에서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를 개최했다.

이번 타음조사 공개회는 신청자 3800여명 중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771명의 일반인이 참여했다. 771은 성덕대왕신종이 조성된 해를 상징한다.

행사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철학자 김용옥씨 등이 함께 했다.

고 이애주 무용가의 뒤를 잇는 이애주한국전통춤회가 ‘천년 울림: 종(鐘)의 기원(祈願)’을 주제로 춤을 선보였다.

이어 고요함 속 전용 당목으로 12차례 타종이 진행됐다. 박물관은 종에서 울려 퍼지는 고유의 진동 주파수와 맥놀이 현상 등을 조사했다.

국보 성덕대왕신종은 신라시대 청동 범종(높이 3.66m, 무게 18.9t)으로 웅장한 규모뿐만 아니라 다채롭고 아름다운 문양, 장엄한 종소리로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대표 문화유산 중 하나다.


지난 1992년까지는 제야의 종으로 꾸준히 타종했으나 균열이 우려돼 1993년부터 일상적인 타종을 중단했다.

지금은 종의 보존상태 점검과 종소리 녹음 등의 특정 목적을 위해 비정기적인 타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타종에 앞서 박물관은 지난 22일 전후의 상태 변화 확인을 위해 고해상도 정밀 촬영을 진행했다.


다음날은 작은 타봉을 이용해 종의 맥놀이 현상과 고유 진동 주파수를 측정했다.

이번에 측정한 자료와 사진들로 올해 안에 종 상태를 최종 판독하고 추후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이번 타음 조사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외형 변화와 표면 부식 정도, 음향 분석, 온·습도 변화와 해충·조류 배설물로 인한 피해도 등의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기후 변화와 태풍·지진·화재 등 재난에 취약해 신종관을 건립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 신종관을 건립해 종걸이에 매달지 않고 바닥에 내려 무게를 지탱하는 용뉴를 보호하고 종 상부도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게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경주에서 과거의 울림이 오늘에 이어져 세계와 소통하고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기원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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