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
사건은 지난 6월 6일 전남 해남의 한 오락실 화장실에서 벌어졌습니다.
A씨는 오락실 근처를 방문했다가 한 중학생 무리에게 다급한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친구가 맞고 있다 도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장으로 달려간 A씨가 목격한 건 충격적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 다섯 명이 중학교 2학년 학생을 화장실로 끌고 가 얼굴과 등을 집중적으로 폭행하고 있었던 겁니다.
A씨는 가해 학생들을 막아서며 "어지간히 좀 때려라, 신고했다"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들은 오히려 A씨에게 "죽고 싶냐"는 위협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A씨를 향한 폭행도 이어졌습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얼굴이 찢어져 세 바늘을 꿰맸고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A씨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단지 노래방 부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고등학생들이 이유도 없이 끌고 나가 폭행했다고 했습니다.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 모두 A씨가 평소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였기에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가해 학생들과 A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A씨가 당한 폭행에 대해선 가해 학생 부모가 치료비를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상황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가해 학생 부모가 되레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겁니다.
A씨가 학생들을 말리던 과정에서 욕설을 하던 고등학생을 한 대 때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쌍방폭행이지만 상대가 미성년자라 아동학대로 고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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