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유희열, 논란 3년만 대중 앞에 섰다..."섭외하는데 공을 좀 들였다"

(MHN 이윤비 기자) 표절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의 근황이 공개됐다.

24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유희열님과 문화와 개인사를 포함해 두루두루 이야기했던 다빈치 모텔에서의 90분 토크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무대에 입장하기 전에는 잠시 인생을 쭉 돌아보는 정적과 무거운 긴장감으로 말이 별로 없었다"며 "카메오 출연해 분위기를 더욱 밝게 해주신 조세호님께 감사드리다"고 전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는 정태영 부회장과 유희열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밝은 색상의 수트를 입고 무대에서 미소 짓는 유희열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유희열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대담자로 나섰다.

유희열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논란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날 정태영 부회장은 "유희열을 섭외하는 데 공을 좀 들였다"며 "전화해서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 지낼 거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희열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생각이 있다는 부회장님의 말씀을 듣고는 거절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표절 의혹과 관련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유희열은 "단 한 번도 내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팩트의 영역과 인식의 영역이 있는데 이 얘기를 하려면 너무 길어서 이야기로 할 건 아니었다. 세상에는 내 힘으로 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여러 가지 있더라"고 털어놨다.

한편, 앞서 유희열은 지난 2022년 고(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유희열은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이라면서도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두 곡이 유사성은 있으나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유희열의 다른 곡들도 표절 의혹을 받았고, 논란이 커지자 유희열은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하차,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4월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스페셜DJ로 잠시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사진=정태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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