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뒤 ‘전후 80년 견해’를 내놓을 전망이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줄곧 밝혀온 전후 80년 메시지 발표를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총재 선거 후에 발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사실상 후임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퇴임 전 자신의 소신을 밝히겠다는 취지다. 이시바 총리는 전후 80년 견해에서 역대 일본 내각 인식을 계승하면서도 전쟁을 막지 못한 요인에 대한 평소 자신의 생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 전후 80년을 맞아 총리 담화 발표를 검토했다. 일본 역대 정부가 10년에 한 번씩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내놓았던 담화를 올해 내놓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옛 아베파를 중심으로 한 자민당 보수파의 반발에 부딪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2015년 전후 70년 담화를 내놓으면서 ‘후손들에게 계속해서 사죄하는 숙명을 지워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각의 결정 없이 총리 개인 자격으로 내놓는 견해 발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전후 80년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약 30분에 걸친 연설에서 “역사와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종전(패전)기념일인 8월 15일에 마음에 새겼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두 번째 세계 대전을 경험한 세대 다수가 각국 사회 중심에서도 사라지고 있다”며 “국제 사회는 재차 분단과 대립을 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가자지구를 둘러싼 분쟁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이시바 총리는 올해 전후 80년을 맞아 총리 담화 발표를 검토했다. 일본 역대 정부가 10년에 한 번씩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내놓았던 담화를 올해 내놓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옛 아베파를 중심으로 한 자민당 보수파의 반발에 부딪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2015년 전후 70년 담화를 내놓으면서 ‘후손들에게 계속해서 사죄하는 숙명을 지워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각의 결정 없이 총리 개인 자격으로 내놓는 견해 발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전후 80년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약 30분에 걸친 연설에서 “역사와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종전(패전)기념일인 8월 15일에 마음에 새겼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두 번째 세계 대전을 경험한 세대 다수가 각국 사회 중심에서도 사라지고 있다”며 “국제 사회는 재차 분단과 대립을 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가자지구를 둘러싼 분쟁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그는 자신이 지난 8월 참석한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서 언급했던 단가(短歌)를 소개했다. 원자폭탄 투하로 화염에 휩싸인 학생들이 필사적으로 교사에게 의지하려 했던 상황을 그린 노래로 학생들을 구하지 못한 교사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노래다. 이시바 총리는 아시아 나라들이 전후의 일본을 받아들일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아시아의 관용 정신 덕에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 개발은 국제 사회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주문했다. 일본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도 요청했다. “북일평양선언(평양 선언)을 기반으로 한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북한에 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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